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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둥지탈출3' 5년 사이, 송지아의 한 층 성숙해졌다.
지욱이 먼저 영어 테스트를 시작했다. 그러나 지욱이는 스펠링 맞추기에 어려움을 겪었고, 이에 박연수는 "28분 지난 6시 정각에 시험보자"라고 제안했다.
반면 지아는 "나는 10분이면 충분해"라고 자신감을 표했고, 초 집중결과 100점을 맞았다.
저녁을 준비하는 박연수를 위해 지아, 지욱이도 나섰다. 박연수는 "다치더라도 직접 경험해보는 게 중요한 것 같다. 확실히 세 명이서 하면 빠르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때 지아는 지욱에게 "할 수 있을 만큼만 해. 힘들면 누나가 해줄게"라고 말하며 패널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특히 박연수는 식사를 하던 중 지욱에게 "엄마 어때?"라고 물었다. 이에 지욱은 "예쁘다"고 답했다.
박연수는 "지욱이를 남자친구처럼 생각한다. '예쁘다'는 소리를 들으려고 한다"며 "애정결핍으로 아들한테 사랑받으려고 한다"고 털어놨다.
장영란은 "나도 아들한테 집착하게 된다"고 공감했고, 박연수는 "예쁘단 말을 강요했다. 강요해도 예쁘단 말 들으면 기분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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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수는 "지아가 '아빠 어디가' 했을 때는 맨날 울었다. 아무 것도 하기 싫다고 했다. 지금은 성격이 굉장히 털털해졌다"며 "5년 사이, 아빠와 엄마가 그렇게 되면서 철이 많이 들었다"라고 전했다.
핼러윈 파티 도중 지욱은 "나 이번 생일 선물 아빠랑 엄마랑 합쳐서 줘. 그게 소원이야"라며 자신의 소원을 말했다. 이에 박연수는 "아빠랑 엄마랑 합치라는 줄 알고 깜짝 놀랐다"며 "그런 기대는 없잖아. 돈을 합쳐서 선물을 달란 이야긴데"라고 말했다.
박연수는 "이혼 관련 문제를 아이들한테 스스럼 없이 하는 편이다"며 "숨기기보다 솔직하게 주고받는다. 기대심리가 오히려 아이들한테 안 좋다고 하더라. 누군가가 돌아올 수 있는 자리를 만든다는 게 아이한테 안 좋다 하더라. 그래서 정확하게 알려준다"고 밝혔다.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지아는 "엄마는 내게 엄청나게 신비롭고 존중해야 할 존재다. 그리고 제일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엄마랑 지욱이랑 사람 많은 곳에 가서 떡볶이도 사먹고 쇼핑도 하고 등산도 해보고 싶다. 셋이서 할 수 있는 건 다 해보고 싶다"고 12살 소녀의 소박하고 소박한 소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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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홍성흔은 뱃살을 관리하기 위해 윗몸일으키기를 시도했다. 이어 화철이가 도전, 힘들게 10개에 성공했다. 반면 화리는 20개에 성공했다. 홍성흔은 "이런 체력으로 어떻게 프로야구 선수를 할 수있느냐"며 "결정 났다. 화리가 야구를 하고 화철이가 공부를 하자"고 말했다.
자존심이 상한 화철. 엄마가 나서서 화철을 달랬고, 그제야 홍성흔은 "아빠도 어릴 때 체력이 안 좋았다가 좋아졌다. 좋아질 거다"라고 말했다. 이에 화철은 "아까 그렇게 이야기 해주지"라면서 웃어보였다.
홍성흔은 계속되는 남매 갈등에 극약처방으로 "긍정적인 말만 하자. 부정적인 말을 하면 용돈을 1,000원씩 차감하겠다"고 말했다.
화철은 연신 부정적인 태도를 보여 용돈 2,000원이 차감당했다. 결국 화철은 "나만 계속 깎여"라면서 서러움에 눈물을 터뜨렸고, 이후 침대에 배트를 휘둘렀다.
화철은 "막내라고 이 집안에서 나를 만만하게 보는 거 같다. 누나는 일러서 내 돈을 빼앗지. 배트까지 내 마음 안 알아주지. 아빠가 늦게 나와서 야구도 못 했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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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마침 등장한 홍성흔은 "아빠가 화 안 내니까 우습지?"라며 화를 냈다. 이때 화철은 웃음을 터트렸고, 결국 엎드려뻗치기를 했다.
홍성흔은 불경을 들으면서 마음을 다스렸다. 아내는 "저기서 더 화가 나면 목탁을 친다. 결혼 초기에 '어 이거 뭐지'싶더라"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홍성흥은 아이들과 함께 절로 향했다. 홍성흔과 화리, 화철은 108배를 하며 마음을 다스렸다.
스님을 만난 성흔은 "부부는 안 싸우는데 아이들이 싸운다"고 고민을 털어놓았다.
이때 화리는 "우리가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데 엄마 아빠가 중재해서 사과할 수 있는 타이밍을 놓쳤다. 우리가 잘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화철도 이에 공감, 홍성은과 아내는 아이들의 진심을 알게됐다. 이후 가족들은 고기로 저녁 식사를 하며 화해로 마무리했다.
anjee8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