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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김삼순→품위→붉은달"…'시청률퀸' 김선아가 쓸 新인생캐(종합)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18-11-20 15:49


MBC 새 수목드라마 '붉은 달 푸른 해'의 제작발표회가 20일 서울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렸다. 붉은 달 푸른 해'는
의문의 아이, 의문의 사건과 마주한 한 여자가 시(詩)를 단서로 진실을 추적하는 미스터리 스릴러로 오는 21일 오후 10시 첫방송 된다. 포토타임을 갖는 김선아의 모습.상암동=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8.11.20/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센 캐릭터를 많이 만났지만 사실 배우에겐 좋은 캐릭터를 만난다는 것만큼 큰 행복은 없다."

의문의 아이, 의문의 사건과 마주한 한 여자가 시(詩)를 단서로 진실을 추적하는 MBC 새 수목드라마 '붉은 달 푸른 해'(도현정 극본, 최정규·강희주 연출). 20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붉은 달 푸른 해' 제작발표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유능한 아동 상담가 차우경 역의 김선아, 원리원칙주의 강력계 형사 강지헌 역의 이이경, 감정을 숨기고 있는 의문의 인물 전수영 역의 남규리, 아동 센터 시설관리실에 근무하는 이은호 역의 차학연, 그리고 최정규 PD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오감자극 심리수사극을 예고한 '붉은 달 푸른 해'는 올해 안방을 뜨겁게 달굴 화제작이자 문제작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붉은 달 푸른 해'는 '믿고 보는 배우'로 거듭난 김선아를 주축으로 이이경, 남규리, 차학연 등 신선한 캐스팅 조합으로 시선을 끈다.

특히 '붉은 달 푸른 해'의 주연을 맡은 김선아는 전작 JTBC '품위 있는 그녀', SBS '키스 먼저 할까요' 등을 통해 탄탄한 연기력을 선보여 시청자로부터 호평을 얻은바, 그의 새로운 연기 변신에 대해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는 중. 이외에도 최근 다수의 작품을 통해 뚜렷한 존재감과 연기력, 화면 장악력과 흡입력을 선보이며 고속 성장 중인 이이경과 여성스럽고 러블리한 모습 대신 강렬하고 비밀스러운 모습으로 변신한 남규리, MBC '호텔킹을 시작으로 KBS2 '발칙하게 고고', tvN '아는 와이프' 등으로 필모그래피를 쌓는 연기돌 차학연의 활약에 많은 기대가 쏠리고 있다.


이날 김선아는 "'붉은 달 푸른 해'에서 아동 상담가 역을 맡았다. 드라마로는 스릴러 장르가 처음이다. 추리 소설 같은 흥미진진한 스토리를 가진 '붉은 달 푸른 해'였다. 이게 가장 결정적인 출연 이유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번 캐릭터를 위해 심리상담가를 만나 공부를 했다. 생갭다 아픈 사람도 많고 어쩌면 아픈 어른도 굉장히 많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준비라기 보다는 이번 작품을 하면서 많이 배워가고 있고 배우는 것 같다"고 밝혔다.

또한 김선아는 연이은 성공에 대해 "부담감이 아예 없다면 거짓말일 것 같다. 그렇다고 부담감을 많이 가지려고 하는 편은 아니다. 좋은 작품을 하고 싶다는 욕심이 컸는데 그렇게 따라 가다보니 잘 된 작품이 많이 생겼다. 이번 작품도 잘 되길 바라고 있다. 다만 이번 작품은 어두운 작품이라 흥행을 잘 모르겠다. 재미있다면 보실 분들은 보실 것 같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어 "'품위있는 그녀'의 박복자가 내게 정말 강렬한 캐릭터였지만 사실 그보다 더 큰 존재감이 있다. 바로 MBC '내 이름은 김삼순'의 김삼순이다. 그 분의 존재감이 너무 크다. 아직 그 분의 존재감을 지우지 못했다. 센 캐릭터를 많이 만났지만 사실 배우에겐 좋은 캐릭터를 만난다는게 정말 큰 행복이라는걸 알고 있다. 할 수 있을 때 더 많은 캐릭터를 연기해 보고 싶다. 이번 작품도 할 수 있게 돼 너무 좋고 기회를 줘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이경은 "그동안 영화나 드라마에서 형사 역을 해봤다. 하지만 이번 작품에서 형사 캐릭터는 기존과 다른 느낌이 들었다. 다들 밝은 캐릭터를 떠올리겠지만 실제로는 조용한 편이다. '붉은 달 푸른 해'의 캐릭터와 비슷한 면모가 있어 끌렸다"고 답했다.

그는 "김선아 선배와 최정규 PD에게 많이 의지하고 있다. 바쁜 와중에도 내가 묻는 것을 잘 대답해주고 설명해준다. 나에겐 버거운 역할인 것 같다. 다행히 김선아 선배와 도와가며 한 회, 한 회 채워가는 중이다. 김선아 선배가 있어 너무 다행이다. 함께할 수 있어 감사할뿐이다"고 겸손을 보였다.


남규리는 "기존에 해왔던 캐릭터와 너무 상반된 캐릭터라 고민이 컸다. 그런 고민이 생길 때마다 PD와 작가에게 연락해 같이 고민을 해결했다. 극 중 바이크도 타고 피어싱도 했는데 외골수 적인 감성을 가진 친구들을 많이 참고했다. 나를 보는 사람들이 이질감을 느끼지 않도록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차학연은 "조카가 7명인데 조카들에게 요즘 아이들에게 유행하는 것을 배우고 있다"며 "대본이 어려웠다. 그래서 더 궁금했던 부분도 있다. 연결된 관계, 캐릭터의 관계 등이 흥미롭게 다가왔다. 캐릭터 한 명, 한 명 그냥 그려지지 않았다. 섬세한 서사와 페이소스가 담겨있다. 선배들 역시도 이런 대본의 장점을 이야기했다. 어렵지만 작가가 잘 풀어주고 있고 우리도 열심히 동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정규 PD는 "스릴러 장르가 케이블TV에 빼앗겼다는 말이 있는데 정작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이야기가 재미있다면 시청자에게도 통할 것 같다. 일단 나는 스릴러 보다 드라마에 집중하려고 한다. '붉은 달 푸른 해'는 배우들의 표현력을 강점이다"며 "캐릭터 연기가 쉽지 않은 작품이다. 내가 부족한 부분을 어떻게 채울까 싶었는데 김선아가 그걸 채워줬다. 김선아였기 때문에 캐스팅했던 것 같다"고 자신했다.

한편, '붉은 달 푸른 해'는 김선아, 이이경, 남규리, 차학연(빅스) 등이 가세했고 '케세라세라' '마을-아치아라의 비밀'을 집필한 도현정 작가가 극본을, '화정' '이상 그 이상'의 최정규 PD가 연출을 맡는다. '붉은 달 푸른 해'는 '내 뒤에 테리우스' 후속으로 오는 21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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