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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숨바꼭질'이 배우 이유리의 출구 없는 매력과 연기력까지 배우의 가치를 제대로 입증시켰다.
특히, 민채린이 주어진 운명에 맞서 자신의 진짜 인생을 되찾아가는 과정에서 다양한 수난시대가 이어졌다. 정신병원에 감금되기도 하고, 집에서 맨발로 쫓겨나기도 하는 등 하루가 멀다 하고 펼쳐지는 고난과 시련은 이유리의 미친 연기와 만나 매 회 역대급 명장면을 탄생시키기도. 여기에 송창의와의 애틋하고 아련한 멜로까지 더해져 시시각각 변주하는 희로애락의 감정들을 이유리는 섬세한 연기력으로 완벽히 표현하며 시청자들을 극에 몰입시키는데 단단히 한몫을 했다.
뿐만 아니라 '숨바꼭질'을 향한 이유리의 애정과 열정은 더욱 남달랐다는 평을 받고 있다. 바쁜 스케줄에도 불구하고 OST를 직접 가창한 것은 물론, 가장 촬영 분량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촬영 현장에서 동료 및 선후배 배우들 그리고 스태프들을 살뜰히 챙기며 현장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했다. 무엇보다 극 중 모든 배우들과의 각각 다른 분위기의 케미를 발산 시키며 케미 요정의 역할까지 완벽히 소화했던 것. 시청자들에게 가장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의리' 커플이라는 애칭까지 생긴 송창의와의 멜로 케미부터 뒤바뀐 운명을 살게 된 엄현경, 어쩔 수 없이 선택한 정략결혼의 상대였던 김영민과는 앙숙 케미를 선보이는 등 상대에 따라 달라지는 연기 호흡은 '숨바꼭질'에서 놓칠 수 없는 시청 포인트로 꼽혔다.
MBC 주말특별기획 '숨바꼭질'은 대한민국 유수의 화장품 기업의 상속녀와 그녀의 인생을 대신 살아야만 했던 또 다른 여자에게 주어진 운명, 그리고 이를 둘러싼 욕망과 비밀을 그린 드라마로 지난 17일, 시청자들의 뜨거운 사랑 속에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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