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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tvN 토일드라마 '나인룸'(연출 지영수/극본 정성희/제작 김종학프로덕션) 김영광의 숨죽인 오열이 안방극장을 울렸다.
하지만, 추영배가 훔쳐 간 자신의 아버지이자 진짜 기산(김영광 분)의 신원 복원을 위해 소송을 준비하던 유진은 해이가 화사(김해숙 분)의 재심 관련 서류와 중요 증거를 추영배에게 넘긴 것을 알게 됐다.
그는 모든 것을 인정하는 해이의 모습에 "우리 아버지를 죽인 사람이야. 우리 아버지 인생을 훔쳐 간 사람이라고" 소리치며 믿었던 그녀의 배신에 참았던 분노를 표출했다. 또 그 모든 것들이 본인을 위해서였다는 해이의 말에 더욱 큰 충격을 받은 유진은 "어쩌면 넌 기유진이 아니라, 내가 기산 회장 동생이어서 사랑한 걸 수도 있겠네"라고 말하며 그녀와의 커플링을 쓰레기통에 버리며 이별을 고했다.
이날 김영광은 단 한 사람, 자신이 믿을 수 있다고 여겼던 사랑하는 연인의 배신 앞에서 큰 상처를 입은 유진의 아픔을 흔들리는 눈빛과 섬세한 표정으로 그려내며 극의 몰입을 높였다. 특히 진심으로 해이를 사랑했던 본인의 마음과는 달리 그녀는 자신의 배경만을 사랑했던 것이라고 느낀 그의 상처 입은 눈빛과 숨죽인 오열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아리게 했다.
한편, 이날 방송 말미에는 영혼 체인지를 통해 아들 찬성(정제원 분)을 다시 건강하게 만들려는 추영배의 계략으로 유진이 위기에 처하는 모습이 그려져, 예측할 수 없는 전개에 궁금증을 더했다. tvN 토일드라마 '나인룸'은 매주 토, 일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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