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미스 마:복수의 여신'에서 배우 송영규의 냉혹한 실체가 드러나 모두를 경악케 했다.
그는 임원들이 모두 모인 자리에서 미스 마에게 수모를 당하자 떨리는 눈빛과 울분에 찬 목소리로 극한의 모욕감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조성한데 이어 "회사 대표는 나야. 당신이 민서랑 있을 때 회사를 지킨 건 나라고!" 말한 장면에서는 송영규가 야망에 눈이 먼 장철민에 완벽하게 몰입했음을 엿볼 수 있었다.
특히 회사를 정상으로 돌려놓으라는 미스 마의 요구에 심한 분노로 일그러진 그의 얼굴은 보는 이들의 심장을 쫄깃하게 하며 일촉즉발의 상황을 일으켰다. 결국 그녀의 뺨을 내리친 대목에서는 숨겨져 있던 이들의 갈등이 극대화됨과 동시에 그가 9년 전 딸 살인사건을 계획하게 된 범행 동기도 알 수 있었다.
이처럼 송영규는 그동안 한없이 다정한 얼굴 뒤에 추악한 모습을 숨기며 미스터리한 캐릭터를 십분 소화해냈다. 디테일한 감정 묘사로 토요일 밤을 혼란에 빠트린 그의 열연에 끝까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감춰온 속내를 드러내며 극에 긴박감을 불어넣고 있는 송영규의 활약은 다음 주 토요일(24일) 오후 9시 5분 SBS 주말특별기획 '미스 마:복수의 여신'에서 확인할 수 있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