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글로벌 탑 셰프들의 치열한 한식 대결이 펼쳐진 올리브 '한식대첩-고수외전'이 한식의 세계화 가능성을 제시하며 지난 17일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지난 17일 방송한 '한식대첩-고수외전' 최종회에서는 경상팀 마셀로와 전라팀 아말의 불꽃 튀는 대결이 펼쳐졌다. 이날 두 셰프는 '한국'을 주제로 그동안 스승으로부터 전수 받은 내용과 스스로 갈고 닦았던 실력을 총동원했다. 방어, 킹크랩, 한우, 오미자를 활용한 마셀로와 젤라틴, 병어, 오골계, 복분자를 활용한 아말의 재해석된 한식은 심사위원들의 감탄을 불러 일으켰다. 이날 평가에서 마셀로는 3표를 획득하며 2표를 받은 아말을 제치고 '한식대첩-고수외전' 최종 우승자로 선정됐다. 마셀로는 "한국 전통 음식을 배울 수 있어서 큰 영광"이라며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번 '한식대첩-고수외전'은 한식의 세계화 가능성을 제시하며 큰 의미를 남겼다. 글로벌 탑 셰프들이 재해석해낸 수많은 한식들은 "이 음식으로 한식의 세계화 가능성을 봤다", "양식이라고 해도, 한식이라고 해도 낯설지 않은 느낌"이라는 평가를 이끌어내며 한식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것. 가령 최종회에서 아말이 내놓은 오골계 삼계탕은 뼈를 제거하면서도 삼계탕의 맛을 온전히 담아내 한식 전문 심사위원으로부터 "삼계탕을 세계화하려면 이런 형태로 바꿔야 한다"는 극찬을 이끌어냈다. 이 밖에도 샤프란을 활용한 해물 간장조림, 김칫국물을 활용한 잼 등 창의력 넘치는 한식들이 눈길을 끌었다.
글로벌 탑 셰프들은 본국에 돌아간 뒤에도 '한식 전도사'로서 활약을 톡톡히 해낼 전망. 실제로 아말은 자신이 운영하는 캘리포니아 레스토랑에 직접 만든 메주 덩어리를 전시했다. 또한 파브리치오는 이번 '한식대첩-고수외전' 출연을 계기로 주이탈리아 한국대사관으로부터 초청받아 500명의 이탈리아 사람들에게 한식을 선보였다. 파브리치오가 프로그램에서 보여준 활약은 이탈리아 지역신문 La Provincia di Lecco 1면에도 게재되며 한식을 향한 외국인들의 관심을 높였다. 마셀로 역시 계속 한국 음식을 만들고 알릴 것이냐는 질문에 "당연하다. 김치는 벌써 사용하고 있고 그동안 배웠던 국들을 요리할 것이다. 국을 만드는 한국 기계를 장만했다"고 전했다.
지난 시즌1부터 '한식대첩'을 이끌어온 현돈 PD는 "이번 '한식대첩-고수외전'을 사랑해주신 시청자분들에게 모두 감사드린다"며 감사함을 전했다. 이어 "이번 스핀오프를 통해 한식을 세계화하는 데 조금이라도 힘을 보태었구나 하는 생각에 뿌듯한 마음이다. 이렇게 조금씩 한국 문화와 한식을 알리다 보면 언젠가는 해외에서 고향의 맛을 느끼게 될 날도 오지 않을까 한다"며 특별한 종영 소감을 밝혔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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