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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대한민국 게임대상', '검은사막 모바일' 6관왕 차지

남정석 기자

기사입력 2018-11-14 15:25 | 최종수정 2018-11-14 18:58



'2018 대한민국 게임대상'(스포츠조선-문화체육관광부-전자신문 공동 주최, 한국게임산업협회 주관) 시상식이 14일 부산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문화홀에서 펼쳐졌다. 수상자들이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올해로 23회째를 맞는 2018 대한민국 게임대상은 지난해 10월부터 올 10월까지 1년간 출시된 우수한 국산 게임, 뛰어난 활약상으로 한국 게임산업을 빛낸 게임사 관계자들과 단체를 대상으로 총 15개 부문(대상, 최우수상, 우수상, 기술/창작상, 인기게임상 등) 22개 분야에 선정됐다.
부산=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8.11.14/

'모바일게임, 왕좌를 탈환하다!'

웰메이드 모바일 MMORPG인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모바일'이 올 한 해를 빛낸 최고의 게임으로 선정됐다.

'검은사막 모바일'은 14일 부산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문화홀에서 열린 '2018 대한민국 게임대상'(스포츠조선-문화체육관광부-전자신문 공동 주최, 한국게임산업협회 주관) 시상식에서 최고의 영예인 대상(대통령상·상금 1000만원)을 수상하며 흥행과 명예를 한번에 품게 됐다. 모바일게임은 지난 2014년 '블레이드'를 시작으로 3년간 대상의 주인공이었다가 지난해 온라인게임 '배틀그라운드'에 그 자리를 넘겨줬는데, 이번에 '검은사막 모바일'로 다시 왕좌에 오르며 대세 장르임을 입증했다.

'검은사막 모바일'은 국내에서는 흥행에 실패했지만 글로벌에서 성공을 거둔 온라인 MMORPG '검은사막'의 IP를 모바일 플랫폼에 최적화 시켰다. 모바일 MMORPG의 수준을 한단계 끌어올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자체 엔진을 활용한 유려한 그래픽, 액션게임에 버금가는 타격감, 온라인게임 수준의 커스터마이징 기능과 커뮤니티성 등을 탑재하며 모바일 MMORPG의 수준을 한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2월 국내에 먼저 선보인 '검은사막 모바일'은 사전예약자가 500만명을 넘으며 큰 기대감을 반영했고, 출시 후 양대 오픈마켓 매출 1위까지 찍으며 흥행에서도 성공을 거뒀다. 대만과 홍콩에서도 매출 최상위권을 유지했으며, 향후 원작이 좋은 반응을 얻었던 북미와 유럽으로 출시될 예정이라 좋은 성과가 기대된다. X박스 One과 스위치 등 콘솔 플랫폼으로의 확장도 준비되고 있다. 원작 IP가 있는 게임이라 독창성 측면에서 다른 게임보다는 상대적으로 저평가를 받는 상황이었지만, 원작인 '검은사막'이 지난 2015년 게임대상 출품을 포기해 상을 획득한 적이 없어 오리지널리티를 그대로 인정받았다. 또 타 게임과는 달리 자체적으로 개발한 엔진을 활용하는 것 역시 기술면에서도 플러스 점수를 받은 요인이 됐다.

'검은사막 모바일'은 대상 이외에도 기술창작상 게임사운드(스포츠조선 사장상), 게임캐릭터(전자신문 사장상), 우수개발자상 프로그래밍(지희환)과 기획-디자인 부문(조용민), 인기 게임상(국내 부문)까지 거머쥐며 지난해 '배틀그라운드'와 동일하게 6관왕을 달성했다. '검은사막 모바일' 개발을 진두지휘했던 펄어비스 김대일 의장은 지난 2009년 NHN게임즈에서 'C9'으로 대상을 탄데 이어 9년만에 다시 최고의 자리에 섰다.

최우수상(국무총리상)은 넥슨 왓스튜디오가 개발한 '야생의 땅: 듀랑고'(이하 듀랑고)가 차지했다. '듀랑고'는 슈퍼크리에이티브의 '에픽세븐'과 치열한 경합을 펼쳤지만 독창성과 작품성에서 한단계 우위의 평가를 받으며 대중성에서 경쟁 우위였던 '에픽세븐'을 제쳤다. '듀랑고'는 출시 초반 엄청난 화제를 모았지만 초기 운영에 문제점을 드러내며 상업적으로는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지만 '현대인이 원시 시대로 돌아간다면?'이란 컨셉트를 원시 시대를 살아가는 생활형 MMORPG를 구현, 천편 일률적인 RPG가 범람하고 있는 한국 게임업계에 신선한 충격을 던졌다. 절차적 생성과 같은 AI(인공지능)를 도입했고, 거대한 생태계를 훌륭하게 시뮬레이션 하며 기술적으로도 높은 완성도를 보여줬다. '듀랑고'는 국내 서비스에서의 아쉬웠던 부분들을 개선, 내년 1분기 글로벌 진출을 노리고 있다. '듀랑고'는 기술창작상 게임기획/시나리오(스포츠조선 사장상)와 게임그래픽(전자신문 사장상)까지 수상하며 3관왕에 올랐다.

모바일게임 우수상(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은 '에픽세븐', '복싱스타', '아이언 쓰론', '나이츠크로니클' 등 4개 작품이 공동 수상했다. 콘솔패키지 게임은 수상작이 없고, 온라인게임은 출품작이 없는 가운데 각자의 특장점을 확실히 어필하고 있는 4개 게임이 함께 시상의 영광을 안았다.


'에픽세븐'은 소재 면에선 참신성이 떨어졌지만, 완성도 높은 개발력과 깔끔한 게임성으로 흥행에서도 성공하며 고득점을 받았다. 네시삼십삼분이 개발한 '복싱스타'는 최근 유행과는 먼 복싱 게임 장르임에도 명확한 기획과 장기간 축적된 개발력을 바탕으로 지역 구별없이 글로벌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포플랫이 개발한 '아이언 쓰론'은 전략 RPG라는 국내에선 비인기 장르의 한계를 적극적으로 개척하고 돌파하며 체계적인 캐릭터 고증과 세계관을 바탕으로 짜임새와 다양성을 함께 구비한 전략게임이라는 점이 호평을 받았다. '나이츠크로니클'은 '몬스터 길들이기'의 확장판으로, 세계관과 스토리, 캐릭터의 성격을 확충해 수집형 RPG의 수준을 한단계 끌어올렸다.

차세대 게임 콘텐츠상은 '흉가 VR'을 개발한 에이아이엑스랩에, 그리고 사회공헌우수상은 NHN엔터테인먼트가 차지했다. 엄청난 경합을 펼쳤던 인기게임상 해외 부문은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가 서비스하고 있는 명작 시리즈 '콜 오브 듀티: 블랙옵스4'에 돌아갔다. 이번에 처음으로 만들어진 게임콘텐츠크리에이터상은 FPS게임으로 개인방송에서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BJ 킴성태(김성태)가 초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또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가운데 '게임문화진흥'과 '게임산업발전' 등 2개 부문의 대통령 표창 시상도 이번 행사에서 함께 실시됐다. 게임문화진흥 부문상은 재단법인 스마일게이트희망스튜디오에, 그리고 게임산업발전 부문상은 주식회사 이꼬르에 각각 수여됐다. 두 단체는 대통령 표창과 함께 상금 1000만원을 각각 받았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는 문화체육관광부 조현래 콘텐츠정책국장, 스포츠조선 이성관 대표이사 전무, 전자신문 양승욱 부사장, 지스타 조직위원회 위원장 겸 한국게임산업협회 강신철 회장,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의원, 한국콘텐츠진흥원 김영덕 부원장, 게임물관리위원회 이재홍 위원장 등을 비롯해 넥슨코리아 이정헌 대표, 펄어비스 정경인 대표, 스마일게이트 양동기 대표, 네시삼십삼분 한성진 대표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2018 대한민국 게임대상'에 이어 15일부터 18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국제 게임전시회 '지스타 2018'이 열린다.
부산=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수상 소감>


'2018 대한민국 게임대상'(스포츠조선-문화체육관광부-전자신문 공동 주최, 한국게임산업협회 주관) 시상식이 14일 부산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문화홀에서 펼쳐졌다. 대상을 차지한 검은사막 모바일-펄어비스 지희환 개발이사가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올해로 23회째를 맞는 2018 대한민국 게임대상은 지난해 10월부터 올 10월까지 1년간 출시된 우수한 국산 게임, 뛰어난 활약상으로 한국 게임산업을 빛낸 게임사 관계자들과 단체를 대상으로 총 15개 부문(대상, 최우수상, 우수상, 기술/창작상, 인기게임상 등) 22개 분야에 선정됐다.
부산=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8.11.14/
대상(검은사막 모바일·펄어비스 지희환 개발이사)=오랫동안 '검은사막'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는데 게임 개발보다 더 힘든 일이 상을 받은 것이라 생각한다. 좋은 게임 계속 만들라는 격려로 알겠다. 더 좋은 게임 만들기 위해 또 다시 달려나가겠다. '검은사막' IP를 사랑해주시는 글로벌 유저들께도 감사드린다.


'2018 대한민국 게임대상'(스포츠조선-문화체육관광부-전자신문 공동 주최, 한국게임산업협회 주관) 시상식이 14일 부산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문화홀에서 펼쳐졌다. 이은석 넥슨코리아 왓스튜디오 총괄PD가 기술창작상 기획/시나리오 부문상을 수상하고 소감을 말하고 있다.
올해로 23회째를 맞는 2018 대한민국 게임대상은 지난해 10월부터 올 10월까지 1년간 출시된 우수한 국산 게임, 뛰어난 활약상으로 한국 게임산업을 빛낸 게임사 관계자들과 단체를 대상으로 총 15개 부문(대상, 최우수상, 우수상, 기술/창작상, 인기게임상 등) 22개 분야에 선정됐다.
부산=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8.11.14/
최우수상(야생의 땅: 듀랑고·넥슨 왓스튜디오 이은석 총괄PD)=국내에서 산업적으로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해서 이렇게 큰 상 받으리라 기대하지 못했다. 정말 감사드린다. 게임은 흥행도 중요하지만 문화적 가치 측면에서 기존에 없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고 새로운 플레이를 만든 것에 대해 높이 평가를 해주신 것 같다. 더욱 노력해서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게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우리의 시도를 아끼고 사랑해주신 유저들과 왓스튜디오 동료들과 넥슨 컴퍼니 사우들께 감사드린다. 게임업계 모든 종사자에게도 감사드린다.

◇2018년 대한민국 게임대상 수상 내역

구분=세부분야=훈격(부문)=수상작(수상자)=개발사(소속)

대상=-=대통령상=검은사막 모바일=펄어비스

최우수상=-=국무총리상=야생의 땅: 듀랑고=넥슨

우수상=모바일게임=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에픽세븐=슈퍼크리에이티브

"='='=복싱스타=네시삼십삼분

"='='=아이언 쓰론=포플랫

"='='==나이츠크로니클=넷마블몬스터

기술창작상=게임기획/시나리오=스포츠조선 사장상=야생의 땅: 듀랑고=넥슨

"=게임사운드='=검은사막 모바일=펄어비스

"=게임그래픽=전자신문 사장상=야생의 땅: 듀랑고=넥슨

"=게임캐릭터='=검은사막 모바일=펄어비스

우수개발자상=프로그래밍=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지희환=펄어비스

"=기획/디자인='=조용민=펄어비스

사회공헌우수상=-=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NHN엔터테인먼트=-

차세대 게임 콘텐츠상=-=흉가 VR=에이아이엑스랩

게임콘텐츠크리에이터상=-=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BJ 킴성태=-

인기게임상=국내=한국게임산업협회장상=검은사막 모바일=펄어비스

"=해외='=콜 오브 듀티: 블랙옵스4=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스타트업 기업상=-=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버프스튜디오=-

게임 비즈니스 혁신상=-=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박현정=네오위즈

인디 게임상=-=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MazM: 지킬앤하이드=자라나는씨앗

굿 게임상=-=게임문화재단이사장상=동물의 정원=파더메이드

◇대한민국 게임대상 역대 대상 수상작(2000년 이후)

연도=수상작=제작사=플랫폼

2000년=포트리스2=CCR=온라인게임

2001년=창세기전Ⅲ 파트2=소프트맥스=PC게임

2002년=네이비필드=에스디엔터넷=온라인게임

2003년=리니지2=엔씨소프트=온라인게임

2004년=킹덤언더파이어:더크루세이더=판타그램=비디오게임

2005년=열혈강호 온라인=엠게임=온라인게임

2006년=그라나도 에스파다=IMC게임즈=온라인게임

2007년=아바=레드덕=온라인게임

2008년=아이온:영원의 탑=엔씨소프트=온라인게임

2009년=C9=NHN게임즈=온라인게임

2010년=마비노기 영웅전=넥슨=온라인게임

2011년=테라=블루홀스튜디오=온라인게임

2012년=블레이드&소울=엔씨소프트=온라인게임

2013년=아키에이지=엑스엘게임즈=온라인게임

2014년=블레이드=액션스퀘어=모바일게임

2015년=레이븐=넷마블에스티=모바일게임

2016년=HIT=넷게임즈=모바일게임

2017년=배틀그라운드=펍지주식회사=온라인게임

2018년=검은사막 모바일=펄어비스=모바일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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