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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KBS가 변신을 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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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7080 콘서트'는 14년을 해왔다. '열린음악회' 특집으로 시작했는데 반응이 좋아 아예 정규 프로그램이 됐다. 그 시대 가수들을 중심으로 운영을 해왔는데 다른 시대 시청자, 음악적으로 다양한 경험을 하고 싶은 시청자들로부터는 계속 해야하냐는 말도 많았다. 새로운 음악적 시도를 하는 뮤지션들을 받아들일 수 있는, 다양한 세대가 향유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하는 의무도 있다. 그럼에도 이어져왔지만 한계점이 왔다. 배철수 MC도 상당히 오래 전부터 하차 의사를 피력해왔다. 그러다 용단을 내린 거다. 배철수의 하차 후 고민하다 종영하게 됐다. 고쳐 쓰기에는 애로점이 너무 많았다. 다른 음악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VJ특공대'는 어찌보면 기념비적인 프로그램이다. VJ가 작은 카메라로 현장을 누비며 생동감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방송 프로그램 편집 등에 있어 많은 변화를 가져온 프로그램이다. 그런데 지금은 그런 방식이 일반화됐고 진화했다. 'VJ 특공대'는 특성상 풍물 음식 등을 소개하는데서 벗어나지 못하고 정체가 심했다. 시청률이 잘 나오고 있었지만, 프로그램은 진화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용기를 내서 종영하게 됐다. 그렇게 양해해주시면 고맙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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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일 팀장은 "'잠시만 빌리지'는 패키지 배낭 여행, 다른 도시에서 한달 간 살아보기 등의 트렌드를 반영한 프로그램이다. 여행은 머무는 것이라는 생각으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조정치 정인 부부가 슬로베니아에 다녀왔고, 아나운서 박지윤이 딸과 핀란드 헬싱키에 다녀왔다. 김형규 씨가 아들과 인도네시아 발리에 다녀왔다. 다이나믹한 재미는 없지만 현지에 가서 방을 구하고 장을 보고 골목도 구경하고 낮잠도 자는 등의 소소한 재미를 추구하는 프로그램이다. 소확행 욜로 워라밸 등의 개념을 갖는다. 심심할 수도 있지만 보다 보면 빠져들고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아름다운 영상과 구현하려 준비 중이다. 금요일 오후 11시라는 치열한 시간대다. 예능에 지치거나 나혼자 사는데 지친 사람들이 찾아볼 수 있는 대안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연예인의 해외여행이 위화감을 조성하고, 그런 그림을 더이상 시청자가 보고 싶어하지 않는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연예인이 해외에 가는 걸 보고 싶지 않다는 의견은 안다. 하지만 답을 못 찾았다. 다만 호화롭게 여행하는 모습이 아니다. 우리는 한달 살기 노하우를 전수하는 프로그램이다. 어떻게 하면 한 달을 살 수 있는지 정보를 주는 프로그램이라 아마 방송을 보시면 위화감은 없어질 거라 생각한다. 언젠가 나도 한번 가보고 싶다, 저 정도면 나도 갈 수 있겠다는 팁이나 대리만족을 줄 수 있다"며 "연예인 자녀 출연에 대해서도 고민했다. 3~50대 여성 시청자, 직장 여성들이 희망시청층이다. 혼자 가는 것보다는 자녀와 함께 가는 게 공감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섭외과정에서 처음 자녀와 여행을 간다거나 하는 부분을 고민했다. 연예인을 제외한 셀럽을 고민하기도 하지만 섭외가 쉽지 않다. 지금은 시즌1, 7부작이다. 프로그램의 본질을 보여줄 수 있다면, 그래서 시즌을 이어갈 수 있다면 일반인 희망자를 모아서 방송을 만드는 등의 생각을 하고 있다. 전액지원은 어렵지만 슬로베니아 항공권 증정 이벤트도 하고 있다. 다음 시즌의 모티브가 되면 좋겠다"고 답했다.
김덕재 제작본부장은 "'걸어서 세계속으로'를 사랑해주신 시청자분들 중 선정해서 다른 도시에 살아볼 기회를 드리자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하지만 현실적인 문제들이 발생했고 아쉽지만 후퇴하게 됐다. 이번에는 셀럽들과 함께 이런 방식의 여행을 소개하고 정보를 주는 차원에서 기획하게 됐다. 프로그램이 발전해 나가면서 일반인들을 초청해 살아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될 거라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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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중 국장은 "'거리의 만찬'은 7월에 두 편을 방송했다. 당시에 화제가 되기도 했었다. 다른 구도 다른 관점 다른 느낌을 지향한다. 기존의 시사 프로그램이 남성 중심의 구도였다면, 우리는 박미선 김소연 김지윤 등 여성 MC가 진행하는 시사 프로그램이다. 단순한 해설이나 정보 전달을 하는 게 아니라 직접 찾아가 대화를 통해 이야기를 전하며 다른 관점을 보여준다. 치열한 현장성을 통해 다른 느낌을 전한다. 시사 이슈가 있는 현장에서 대화를 나누고 공감하며 그 속내에 담긴 진짜 이야기, 섬세하고 따뜻한 시사 이야기를 담는다. 낙태 두발자유화 등의 이슈를 다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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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황선CP는 "'삼청동 외할머니'는 삼청동에 계시는 외국 할머니들의 이야기다. 6개국에서 모신 할머니들이 삼청동에서 합숙하셨다. 시즌이 더 계속될 수 있다면 자갈치 외할머니도 할 수 있는 게 아닌가 하는 기대를 갖고 있다. 세계인들이 어떤 집밥을 먹을까에서 시작된 프로그램이다. 세계의 집밥을 가장 잘 만드는 사람은 그 나라에서 70년 동안 집밥을 만드신 할머니들이 아닐까, 그 분들을 모셔오자는 생각에서 시작됐다. 그분들을 모셔서 촬영을 하며 서로 다른 나라에서 살아오신 할머니들이 모여 생겨나는 케미, 그분들의 삶의 지혜가 프로그램의 큰 요소가 된다는 걸 느꼈다. 할머니들과 출연자 간의 케미, 각 할머니들의 집밥 레시피, 할머니들의 인생관과 살아온 이야기 등을 즐겁게 보실 수 있으실 것 같다. 이 프로그램을 보고 시청자분들이 외할머니를 떠올릴 수 있다면 성공한 게 아닌가 싶다. 프로그램 촬영을 마치고 조연출이 외할머니가 보고싶다고 하더라. 프로그램 촬영이 잘 됐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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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형CP는 "'동물의 사생활'의 기본 틀은 자연 다큐를 촬영하는 다큐팀을 관찰하는 이야기다. 연예인들이 실제 롤을 수행했다. KBS의 대표 촬영 감독인 정하영 감독이 프로그램을 촬영했다. 기본적으로 자연과 인간의 교감과 공존에 관한 이야기다. 프로그램의 기획의도와 메시지를 잘 구현해줄 수 있는 출연자를 찾기가 어려워 1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했다. 예능의 신이라는 게 있는지 굉장히 빨리 좋은 장면을 찍었다. 얼마 전 문근영 등의 2팀이 남미 펭귄을 촬영했다. 다른 예능 프로그램과 달리 정말 리얼한 진짜 이야기가 담겼다. 분명한 목적 의식을 가진 관찰 예능이다. 편집 톤도 크고 작은 웃음 포인트에 주목하지 않고 있다. 촬영 목적이 무엇인지, 그 목적을 어떻게 달성해나가는지 그 과정을 담는데 주력하고 있다. 또 하나, 스타가 PD가 된다는 콘셉트를 통해 예능의 재미를 찾을 수 있다. PD들이 초보 시절 베테랑과 촬영하며 생기는 갈등 같은 요소들도 담겼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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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훈 국장은 "'동네 한바퀴'는 외주 협업으로 만든 프로그램이다. 외주제작 파트에서 최근 새로운 프로그램을 많이 만들려고 한다. '모두 하우스' 등의 파일럿이 나오고 있다. '동네 한바퀴'는 네 달 전 파일럿 방송의 성과를 인정받아 정규 편성이 됐다. 오래된 가게, 사람지도, 인문학적 접근의 특성을 띈다. 김영철이라는 중년 배우의 시선으로 우리가 잊고 있던 아날로그적인 정보를 통해 우리나라 곳곳의 도시를 찾아간다. 오래된 도시에 있는 가게, 그 속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 인문학적 정보를 담고자 한다. 방송 다음날 가족들과 함께 그 곳에 가보고 싶다는 말을 듣고 싶다. 서울 4편, 지방 4편 등 8편이 준비됐고 향후 지방 쪽의 분량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익선동 때도 한옥마을 이미지 만을 채용한 프로그램을 만드는 게 맞느냐는 문제의식은 있었다. 정규 편성이 이번에 되면서 그런 부분들을 간과하지는 않아야겠다는 생각이다. 노포와 사람 이야기는 그 도시가 갖고 있는 본질적인 키워드다. 거기에 더해 인문학적인 부분도 과거의 역사가 아니라, 앞으로 우리가 찾고 싶은 도시가 되기 위해 새로운 역사를 어떻게 만들어가고 있느냐를 다룬다. 보시는 분들도 도시가 역사성을 갖고 생존한다는 걸 느끼실 수 있을 거다"고 덧붙였다.
12일 오후 3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누리동에서 진행된 KBS 11월 신설 프로그램 설명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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