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KBS "'7080콘서트'-'VJ특공대' 폐지, 발전 위한 선택"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8-11-12 16:02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KBS 측이 '7080콘서트'와 'VJ특공대' 폐지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12일 오후 3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누리동에서 KBS 11월 신설 프로그램 설명회가 열렸다.

김덕재 제작본부장은 "많은 분들이 장수 프로그램을 폐지할 때마다 많이 아쉬워하신다. 이번에도 여러가지 아쉬운 목소리가 있었다. 우리 입장에서는 고마운 말씀이다. 이번 프로그램들은 지금 폐지된 프로그램의 후속이나 대체가 아니다. '콘서트 7080'을 폐지하며 여러가지 얘기가 많았다. 시청자 허락도 받지 않고 함부로 폐지를 한다거나, 그 세대가 뭘 보고 즐기라는 거냐는 지적이 있었고 우리도 공감하는 부분이 많았다. 프로그램도 생로병사가 있다. 처음 출생해서 일찍 사망하기도 하고 살아남아서 장수하기도 한다. 그런데 대부분 처음 시작했을 때 모습 그대로 끝까지 가지 못한다. 프로그램은 시청자의 사랑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변신을 많이 한다. 그래도 한계가 온다. 시청자들은 선호 프로그램이 끝까지 이어지길 바라시는데 우리로서는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7080 콘서트'는 14년을 해왔다. '열린음악회' 특집으로 시작했는데 반응이 좋아 아예 정규 프로그램이 됐다. 그 시대 가수들을 중심으로 운영을 해왔는데 다른 시대 시청자, 음악적으로 다양한 경험을 하고 싶은 시청자들로부터는 계속 해야하냐는 말도 많았다. 새로운 음악적 시도를 하는 뮤지션들을 받아들일 수 있는, 다양한 세대가 향유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하는 의무도 있다. 그럼에도 이어져왔지만 한계점이 왔다. 배철수 MC도 상당히 오래 전부터 하차 의사를 피력해왔다. 그러다 용단을 내린 거다. 배철수의 하차 후 고민하다 종영하게 됐다. 고쳐 쓰기에는 애로점이 너무 많았다. 다른 음악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VJ특공대'는 어찌보면 기념비적인 프로그램이다. VJ가 작은 카메라로 현장을 누비며 생동감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방송 프로그램 편집 등에 있어 많은 변화를 가져온 프로그램이다. 그런데 지금은 그런 방식이 일반화됐고 진화했다. 'VJ 특공대'는 특성상 풍물 음식 등을 소개하는데서 벗어나지 못하고 정체가 심했다. 시청률이 잘 나오고 있었지만, 프로그램은 진화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용기를 내서 종영하게 됐다. 그렇게 양해해주시면 고맙겠다"고 당부했다.

KBS는 11월 '잠시만 빌리지' '거리의 만찬' '삼청동 외할머니' '은밀하고 위대한 동물의 사생활'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등 5개 프로그램을 새롭게 선보인다. '거리의 만찬'과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는 파일럿 형식으로 공개돼 작품성을 인정받아 새롭게 정규 편성이 확정됐다. '거리의 만찬'은 16일 오후 10시,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는 24일 오후 7시 10분 KBS1을 통해 첫 방송된다.

KBS2에서는 '잠시만 빌리지'(조정치-정인, 박지윤 아나윤서, 치과의사 겸 방송인 김형규)를 30일 오후 11시 15분, '삼청동 외할머니'(김영철 앤디 에릭남 주이 스텔라장)를 24일 오후 10시 50분, '은밀하고 위대한 동물의 사생활'(이하늬 인피니트엘 이성열 박진주)을 23일 오후 8시 55분 선보인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남북교류 특별페이지]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