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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파타' 딸바보 이용대X연기바보 이준영, 같지만 다른 '정글' 체험 [종합]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8-11-09 13:54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최파타' 이용대와 유키스 준이 같지만 다른 '정글의법칙' 후기를 전했다.

9일 SBS 파워FM '최화정의파워타임'에는 최근 '정글의법칙'을 다녀온 이용대와 유키스 준(이준영)이 출연했다.

이용대는 10년전 베이징올림픽 당시 화제가 됐던 '윙크 세리머니'에 대해 "전 저희 경기가 한국에 방송되는지도 몰랐다"며 "그냥 카메라가 절 찍길래 한건데, 화제가 될거란 생각을 안했다. 나중에 보니 이슈가 커졌더라"며 웃었다.

이어 "처음엔 민망해서 못봤다. 요즘은 조금씩 본다"면서 "10년 전인데, 아직도 가끔 '윙크 한번 해달라'는 분들이 있다. 연관검색어에도 윙크가 있다"고 덧붙였다. 자신의 근황에 대해서는 "리우올림픽 때 국가대표를 은퇴했다. 올해 여름부터 개인자격으로 국제대회 출전이 가능해져서 뛰고 있다"고 설명했다.

준은 "사실 벌레를 무서워하는데, 이번엔 강인한 남자의 매력을 보여주고 싶었다"면서도 "이용대 형은 국가대표라서 기초 체력이 다르더라. 몸이 진짜 엄청나다. 정글에서 빨래를 하고 싶을 정도"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용대는 "전 오히려 준 같은 몸이 부럽다. 옷태가 예쁘지 않냐. 전 종아리가 두꺼워서 예쁜 바지 못 입는다"며 맞받았다.

준은 이번 정글행에 대해 "바다가 바로 앞이라 먹을게 많았다. 아침에 눈뜨면 오늘은 뭘하지 생각했다"며 완벽한 적응력을 과시했다. 반면 이용대는 "전 너무 힘들었다. 지금 하는 얘기가 공감이 안 간다. 뭘 풍부하게 먹지도 않았는데"라며 한숨을 쉬었고, 준은 "운동선수라 많이 먹기 때문"이라고 거들었다.

이용대는 "김병만 선배님이 생선 2마리를 잡아왔는데, 그걸 8명이 먹어야하더라. 그걸 어떻게 많이 먹냐"면서 "정글 섭외가 전에도 한번씩 왔었는데 불편할 것 같아서 안 갔다"고 설명했다. 이번에는 선발대에 이상화 곽윤기 등 운동선수들이 있었고, 함께 간 멤버들이 잘 챙겨줬다고 덧붙였다. 이번 '정글의 법칙-라스트 인도양' 멤버는 이용대와 준 외에 비투비 민혁, 조재윤, 모모랜드 연우, 정겨운 등이다.

최화정은 "정겨운 허당 아니냐"고 말했고, 이용대는 "저보다 더 허당이었다"고 긍정했다. 준은 "겨운이 형이 되게 듬직하다. 키도 크고 몸도 좋아서 야자수 느낌"이라고 답했다.


이용대는 '운동바보'라는 평에 대해 "정글 다녀오면 바로 경기가 있어서 운동을 열심히 했다"고 얼버무렸지만, 준은 "(허당이라)운동만 하라는 뜻"이라며 "그것도 카메라 앞에서 해야되는데, 자꾸 없는데로 간다. 어딜 갔다오면 뻠삥이 돼 있다"고 웃었다. 이용대는 "민망하게 카메라 앞에서 어떻게 하냐"며 멋적어했다.


이용대는 "정글 다시 가고 싶다"는 준의 말에 "분명히 마지막날 저한테 힘들다고 했다. 정글 갔다온지 시간이 지나서 힘들었던 당시를 잊은 거 같다"며 웃었다. 준은 "저희가 쓰나미 휘몰아친 곳에 생존 분리가 되서 갔는데 너무 힘들더라. 병만이형 있을 때는 리더십을 갖고 경험이 많으니까 이끌어주고 역할을 분담해줬었는데, 다른 섬에 4명만 가서 1박을 하려니 뭘해야될지 몰랐다"며 민망해했다.

이용대는 "전 그냥 뭐라도 빨리 하자고 했다. 그래서 배드민턴을 했다"고 설명했고, 준은 "스콜이 심해서 불피우는 것도 쉽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이용대는 "김병만 선배님이 '용대 정글생활 잘하는데 다시 오라'고 했는데, 현재로선 다신 가고 싶지 않다"며 혀를 내둘렀다.

이용대는 18개월된 딸 이야기가 나오자 '딸바보'로 변신했다. 이용대는 '딸이 운동을 하겠다고 한다면'이란 질문에 "몸관리가 정말 힘들다. 그리고 딸이기 때문에 근육 생기고 하는 신체적 변화에 대해 고민이 된다"면서도 "본인이 원한다면 적극적으로 밀어줄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지금은 (아내보다)절 더 닮은 것 같아 이쁘다"면서 "평소엔 저한테 잘 안오는데, 제가 TV보다가 표정이 좀 안좋고 하면 와서 토닥토닥해준다. 그럴때 아빠 맘을 안은구나 싶어 행복하다"고 설명해 최화정의 폭소를 불렀다.

최화정은 '이별이 떠났다'에서 준의 연기에 대해 "제 기억에 남는 연기였다"고 칭찬했고, 준은 "원래 연기자 지망이었다. 그런데 아이돌 데뷔후 뮤직비디오를 찍는데, 가사나 곡에 맞게 표정연기를 하는게 너무 어색하더라. 자존심이 상해서 혼자 연습을 많이 했다. 거울 보면서도 하고"라고 회상했다.

이용대는 "김병만 형님이 물고기를 잡으러가길래 '한 5마리는 잡아오겠지 8명인데' 생각했는데, 2마리더라. 8명인데!"라며 난감해했다. 그는 '게드민턴'이란 별명에 대해서는 "배가 고픈데 먹을 게 없었다. 배드민턴 스텝으로 살도 없는 게를 70마리 정도 잡았다. 정말 열심히 잡았다"며 한숨을 쉬었다. 준은 "손을 다치면 안되니까 모자를 스매싱하듯이 엄청 많이 잡더라"고 감탄했다.

두 사람의 정글 생존기는 '정글의 법칙 in 라스트 인도양'에서 확인할 수 있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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