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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죽어도 좋아'가 KBS 평일 미니시리즈를 살릴 준비를 마쳤다.
생동감 있는 캐릭터들도 시선을 모았다. 직장인들이라면 누구나 자신을 '이루다'라고 생각한다던 이은진 PD의 말 답게 이루다는 평범한 직장인 그 자체의 모습을 보여줬고, 백진상은 어느 곳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악덕 상사의 모습으로 그려지며 웃음을 자아냈다. 핵인싸로 등장하는 김준호(공명)이나, 만삭의 몸으로 회사에 출근하는 최민주(류현경) 등도 공감을 부르는 캐릭터였다. 강인한(인교진)과 나철수(이병준), 그리고 박유덕(김민재), 이정화(정민아) 등 각양 각색 캐릭터들이 어우러지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부르기도 했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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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방송에서는 사내 회식 자리에서 얼큰하게 취한 뒤 인사불성인 상태로 차도에 뛰어들어 교통 사고를 당하는 백진상의 모습이 그려졌다. 다소 충격적인 전개가 첫 회부터 펼쳐진 것. 게다가 이루다는 그 죽음을 목격한 이후 알 수 없는 이유로 백진상이 죽은 11월 7일이 무한 반복되는 타임루프에 걸렸다. 살벌하게 죽는 백진상을 본 이루다는 지긋지긋한 타임루프를 끝내기 위해 백진상의 죽음을 막기로 결정했지만, 오히려 나설 수록 백진상은 더 버라이어티하게 죽음을맞이해 웃음을 자아냈다.
본격 직장이들의 '대리만족'을 위한 오피스 드라마의 탄생이다. 첫 방송 시청률은 4.0%(닐슨코리아, 전국기준)다. 동시간대 최하위로 출발한 것이지만, 전작이던 '오늘의 탐정'의 마지막회 시청률이 2.1%를 기록햇던 것을 감안할 때는 두 배에 가까운 시청률을 올린 것. 강지환과 백진희, 그리고 공명과 박솔미, 류현경으로 이어지는 '죽어도 좋아'의 황금 라인업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KBS의 부진을 끊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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