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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2018년 겨울을 뒤흔들 독보적인 반전 스릴러가 탄생했다.
튼튼한 소설을 기반으로 한 영화 '안개 속 소녀'는 원작자인 도나토 카리시가 직접 연출을 맡아 원작의 재미를 충실히 살렸다. 원작의 감성을 충분히 살리며 데뷔작으로 느껴지지 않을 만큼의 무서운 연출력을 발휘한 것. 특히 자신의 어린 시절 실제 겪었던 사건을 바탕으로 한 작품이니 만큼 인물들과 스토리의 감정이 세밀하면서도 짙게 영화 전체를 꽉 채운다.
소설에 담긴 감정선을 충실히 살려낸 것은 물론 스릴러 영화가 지녀야 미덕인 서스펜스와 미스터리를 완벽히 살려 관객을 사로잡는다. 사라진 소녀의 뒤를 쫓는 한 형사와 용의자로 지목된 교수 사이의 거대한 두뇌 게임이 시종일관 긴장감을 자아내는 것. 천천히 쌓아 올린 긴장감으로부터 나오는 극한의 스릴과 독보적인 몰입감,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놀라운 스토리는 스릴러 신드롬을 일으킨 바 있는 '나를 찾아줘'(2014, 데이빗 핀처 감독), '겟아웃'(2017, 조던 필레 감독)을 잇는 작품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영화의 격을 높여준 주연 배우들에게도 관심이 집중된다. 특히 '그레이트 뷰티', '어 콰이트 라이프' 등의 작품에 출연하며 세계 유수의 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석권한 명품 배우 토니 세르빌로가 형사 보겔 역을, '레옹'의 주역이자 '미션 임파서블' '다빈치 코드' 등의 작품을 통해 세계적인 배우로 거듭난 장 르노가 정신과 의사 플로레스 역을 맡아 치밀한 두뇌 싸움을 펼친다. 두뇌 싸움으로 대변되는 두 거장 배우의 연기 대결이 관객들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안개 속 소녀'는 오는 12월 6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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