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언더나인틴' 예비돌 57명의 첫 순위결정전…김영석·수런·박진오 '두각' [종합]

남재륜 기자

기사입력 2018-11-03 20:00



[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언더나인틴'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3일 오후 방송된 MBC '언더나인틴'에는 보컬 디렉터 크러쉬, 퍼포먼스 디렉터 은혁, 랩 디렉터 다이나믹 듀오가 한 자리에 모였다.

이날 김소현과 디렉터들은 '19세'로 접점을 만들었다. 20세에 데뷔한 은혁은 "19세 때까지 연습생 생활을 했다"고 밝혔다. 김소현 역시 "10살에 데뷔를 했는데 지금이 만으로 19세다. 지금이 '언더 나인틴'이다. 그래서 MC가 된 것 같다"고 전했다. 다이나믹듀오 최자는 "나도 그랬다. 우리 모두 19라는 단어로 연결돼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곧이어 세 팀은 시작부터 불꽃 튀는 신경전을 벌였다. 은혁은 "K-POP이 유명해진 게 퍼포먼스"라며 퍼포먼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자 랩을 담당한 다이나믹듀오는 "아이돌 래퍼들도 정말 랩을 잘해서 가장 인기 많은 멤버가 래퍼이기도 하다. 크러쉬와 같은 크루인 지코도 스스로 퍼포먼스는 물론 프로듀싱도 한다"며 받아쳤다.

보컬 팀을 맡은 크러쉬는 "멜로디와 가사가 노래다. 노래가 굉장히 중요하다 완성형 아이돌이란 말이 있지 않나. 싱어송라이터의 능력이 중요하다 생각한다. 방탄소년단도 자체적 프로덕션을 가지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는 노래가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은혁은 '언더나인틴'의 경쟁률이 162:1이었다는 사실에 놀라며 "요즘 친구들의 수준이 높다. 어떤 매력을 끄집어내느냐가 중요하다. 실력이나 수준보다는 매력"이라고 말했다.

한편 보컬 팀의 디렉터는 가수 크러쉬, 그룹 이엑스아이디(EXID) 솔지가 맡았다. 랩은 그룹 다이나믹 듀오가 담당하며 퍼포먼스는 그룹 슈퍼주니어 은혁과 안무가 황상훈이 맡았다.


'언더나인틴'은 57명의 10대 참가자들이 보컬과 랩, 퍼포먼스로 나눠 경쟁을 벌이는 과정을 그린다. 57명 중 살아남은 9명이 아이돌 그룹으로 데뷔한다.


곧이어 순위 결정전이 본격적으로 펼쳐졌다. 담당 디렉터 50%, 다른 두 팀의 디렉터들이 각각 25%로 점수를 책정해 1등부터 19등까지 각 팀별로 순위를 결정했다.

먼저 보컬팀의 첫 번째 참가자는 버지니아에서 온 만 17세 참가자 김영원. 그는 자이언티의 '노메이크업'을 선곡해 노래를 불렀다. 그루브 넘치는 노래와 능숙한 퍼포먼스는 디렉터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은혁은 "중간중간 나온 퍼포먼스가 좋았다"고 칭찬했다. 크러쉬는 "처음부터 실력자가 나왔다"고 감탄했다. 김영원의 점수는 88점.

두 번째로 만 14세 참가자 김영석이 등장했다. 막내인 김영석은 조용필의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와 故 유재하의 '그대 내 품에'를 선곡해 열창했다.

막내의 나이에 의외였던 선곡. 그러나 그의 소년다우면서도 맑은 감성은 모두를 감탄시켰다. 특히 사고로 세상을 떠난 자신의 친구를 위해 준비한 곡 '그대 내품에'는 큰 감동을 선사했다. 김영석은 이 무대로 인해 88.75점을 받아 1위로 올라섰다.

이어 등장한 제이창은 "K팝 아이돌이 되고 싶어서 왔다. 내가 가진 모든 걸 쏟아부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제이창은 샘김의 '시애틀'을 불렀다. 제이창의 감미로운 음색과 가창력은 크러쉬, 솔지 등 디렉터들을 놀라게 했다.

이날 김소현은 "보컬, 랩, 퍼포먼스 중 정하지 못한 친구가 있다"며 제이창을 소개했고, 제이창은 다방면에서 수준급의 살력을 보여줬다.


김준서 참가자는 퍼포먼스 팀 첫 주자로 등장했다. 김준서는 "퍼포먼스 팀에서 비주얼 센터를 맡고 싶다"고 각오했고 디렉터 은혁은 "울산 박보검이다"라고 애정을 표현했다.

두 번째 주자는 일본에서 온 코스케. 은혁은 "일본 큰 공연장에서 공연한 경험이 있는 친구"라고 소개했다. 코스케는 출연 계기에 대해 "일본에서 XID나 슈퍼주니어 등 K팝 인기가 상당하다"며 "김준서가 잘했지만 내가 더 잘 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코스케는 총 90점을 획득, 김준서(총 82.5점)를 제치고 1위 자리에 올랐다.

다음으로 김시현은 "친구들처럼 삐까뻔쩍 한 건 준비 못했고 방송댄스랑 얼반을 조금 할 줄 안다"고 말했다. 세븐틴 '박수' 무대를 선보인 김시현은 실력을 제대로 어필하지 못했다.

이에 은혁은 "아쉽다. 이렇게 신나는 노래를 신나지 않게 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황상훈은 "처음 무대 하시기 전에 뭐라고 했냐. 삐까번쩍 한건 준비 못했는데 내가 준비한건 K팝 안무라고 이야기 했다. 본인 뿐 아니라 같이 무대 서는 친구들한테 예의가 아니다"며 지적했다.

이어 "내가 볼 때 그런 생각 하는건 본인이 정말 열심히 노력을 더 안한거다. 본인을 못 믿는거다. 본인부터 믿고 연습을 더 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퍼포먼스 팀의 막내이자 홍콩인 수런이 무대에 올랐다. 앳된 외모와 달리 수런은 세븐틴의 '박수'로 압도적인 실력을 뽐냈다.

은혁은 "앞서 시현군이 같은 노래에 춤을 췄는데 수런군은 자기꺼라고 생각되더라"라며 극찬했고 크러쉬는 다른 춤을 보여줄 것을 요청했다.

수런은 온 몸을 팝핀하는 팝핀을 선보였고, 디렉터들은 그 자리에서 모두 일어나 기립박수쳤다. 황상훈 디렉터는 "팝핀은 근육을 콘트롤해야하는데 연습을 정말 많이 했나보다. 정말 완벽했다"고 말했고, 최자는 "저 친구가 춤 추는 순간에는 아무것도 안 하고 볼 수 밖에 없었다"고 극찬세례를 했다.


랩 팀의 순위 결정전이 그려졌다. 유용하는 첫 주자로 등장, 디렉터 최자는 "이 정도로 외모가 출중한 래퍼는 드물다"고 소개했다. 그는 "열심히 하겠다"며 지코의 '너는 나 나는 너'를 불렀다. 개코는 "리듬감이 안정적이었다", 최자는 "지금보다 자신감있게 연습을 해달라"고 평가했다.

두 번째 예비돌로는 정택현 참가자가 무대에 올랐다. 정택현은 EBS1 '보니하니' 보니로 활약한 바 있다. 그는 "진지하게 아이돌을 꿈꾸고 있다"고 각오했다. 정택현은 영비의 '아침에'를 불렀다. 개코는 "생갭다 잘했다. 놀랐다"고 칭찬했다. 크러쉬 역시 "보니의 이미지를 벗어난 무대"라고 덧붙였다. 정택현은 유용하를 제치고 1위에 등극했다.

이어 홍콩에서 온 장루이는 중간 가사를 잊어 아쉬움을 남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루이는 1위에 올랐다. 디렉터들은 "정말 매력있다", "진짜 아까운 캐릭터"라는 평을 남기며 후한 점수를 줬다.

015B 객원보컬 이장우 아들 이민우도 등장했다. 그는 "아버지 전성기 시절보다 잘될 것"이라는 내용의 랩을 선보였다. 결과는 3위에 그쳤고 이민우는 아쉬움을 표했다.

특히 내신 1등급을 받은 엄친아 박진오는 아버지에게 보내는 진정성 강한 '아빠에게'라는 자작랩으로 중간 순위 1위를 차지했다.

sj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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