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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백종원이 성내동 만화거리 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퓨전 파스타집 사장과 아르바이트생은 백종원이 만든 파스타를 새롭게 만들어 이탈리아 시식단에게 제공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손님들은 하나 같이 "개선됐다. 비판을 받아들였다"며 맛있게 먹었다.
파스타집을 나서면서 한 손님은 "한국 재료 김치랑 다른채소 고사리도 있었다. 진짜 맛있었다"고 평했다. 이전에 한 입만 먹고 입을 닦았던 까다로운 손님 역시 "이탈리아 사람한테도 한국사람한테도 아주 괜찮았다"며 극찬했다. 마지막 한 팀은 "이 파스타가 180도 바뀌었다"며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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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백종원은 나쁜 습관이 단 한 가지 남았다며, 주방 곳곳에 튀김 흔적을 남기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백종원은 쓴 장갑은 모두 버리라며 "쓰레기통에서 최소한 10개 이상 나와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후 백종원은 탕수육을 맛 본 뒤 "딱 봐도 지난 번보다 좋아졌다. 자체발전했다"며 칭찬했다. 그러나 이내 "고기가 아쉽다. 쓸데없는 밑간을 해서 그렇다. 소주랑 굴소스는 왜 넣었냐"며 고기 밑간하는 방법을 알려줬다. 그는 "소금, 후츠 두 개면 된다. 때로는 단순한 게 낫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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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김성주는 손님 응대를 어려워하는 피맥집을 위해 '골목식당'에서 배운 손님 응대 팁을 아낌없이 전수했다. 김성주는 "창고 느낌의 회색 인테리어에 검은 옷의 사장님까지 오기 무섭다"며 의상을 먼저 지적했다. 이어 "톤도 좀 낮다"며 도레미파솔의 '솔' 음정에 맞추라고 조언했다. 이어 "표정이 중요하다. 모자를 뒤로 뒤집어써 봐라. 활짝 웃어봐라"고 했다. 피맥집 사장님은 모자를 거꾸로 쓰고 환하게 웃었다.
한편, 백종원은 장사 초보 피맥집을 방문해 진심 어린 조언을 전했다. 이날 피맥집 사장님은 백종원에게 "체격도 크고, 손님들도 거부감을 가질 것"이라며 자신의 비주얼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이에 백종원은 자신의 외모 흑역사까지 공개하며 동병상련의 마음을 나눴다. "혹시 백종원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는 짤이 돌아다니는 걸 본 적이 있나. 나도 옛날에 사장님과 똑같았다. 조금이라도 날씬해 보이려고 검은 옷만 입고 다녔다. 스스로에게 자신이 별로 없었다. 대인관계보다는 일에 미쳐 산다고 핑계를 댔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다이어트를 하면서 긍정적으로 바뀌기도 했다. 그러면서 와이프도 만나고. 다들 나보고 젊어졌다고 하더라. 이를 악물고 다이어트 해야 한다. 그렇게 해야 무엇이든 할 수 있어"라고 말하며 피맥집 사장님에게 자신감을 심어줬다.
뿐만 아니라 피자 만드는 기본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지금 필요한 건 다른 피자 가게에 가서 공부하는 거다. 사장님은 아르바이트생도 못하는 걸 알고 뼈를 맞아봐야 한다. 배수진을 치는 각오를 하고 해야 한다"며 "피자집을 섭외했다. 이렇게 늦게 나오고 맛없는 피자집은 여기가 유일하다.나중에 내가 개인적으로 레시피를 알려줄 텐데, 집에 가는 경우는 두 가지다. 제대로 못 하거나 살이 안 빠져 있거나"라고 말했다. 이에 피맥집 사장님은 "실망스러운 모습은 안 보여주겠다"며 의지를 드러냈다. 이어 사장님이 다른 피자 가게에서 피자 도우를 연습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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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전 파스타집은 생참나물 파스타, 고사리 파스타 두 개로 메뉴를 간소화했다. 장사는 재료가 소진될 정도로 대성공이었다.
한편, 분식집 사장님은 솔루션 이후 첫 장사에 대한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다. 급기야 분식집 사장님은 너무 긴장한 탓인지, 솔루션 때와 다른 김밥 맛으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백종원은 다시 분식집을 방문해 하나하나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백종원은 앞치마를 두르고 장사에 뛰어들었다. 일단 메뉴부터 멸치김밥 등 멸치를 활용한 요리들로 대폭 줄였다. 분식집 사장님은 김밥을 말았고, 백종원은 국수와 달걀을 담당했다. 여기에 조보아까지 서빙으로 합류해 '분식집 트리오'가 됐다. 분식집 사장님은 시작 전보다 훨씬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로 "이렇게 하니까 장사가 훨씬 쉬워졌다"며 미소를 지었다. 백종원은 "쉽쥬? 정리가 안 될 땐 손님께 미리 양해를 구하면 된다"며 따뜻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sj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