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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최악'로 꼽혔던 인피니트 성규의 냉장고를 능가할 새로운 '레전드 냉장고'가 등장했다. 셰프는 물론 게스트까지 모두 공포로 몰아넣었던 기안84의 냉장고가 그 주인공이다.
하지만 뭉클한 분위기는 기안84의 역대급 지옥의 냉장고로 인해 오래가지 못했다. "내방에 있는 음료수 냉장고 크기"라는 노사연의 말처럼 작은 냉장고 안은 텅텅 비어있었다. 여기에 유통기한이 무려 1년이나 지난 다진마늘이 눈에 띄었다. 그럼에도 기안84는 "라면에 무조건 넣는다. 끓이면 소독이 되지 않냐"고 말해 모두를 경악케 했다. 여기에 말라 있는 족발까지 가세했다. 앞서 '최악의 냉장고'라는 평가를 받았던 인피니트 성규의 냉장고를 능가하는 모양새였다.
냉동실에는 삼겹살과 목살, 먹다남은 참치회가 있었다. 셰프들는 그나마 먹을 수 있는 식재료 발견에 박수를 쳤다. 이 고기 역시 유통기한이 살짝 지나있었지만 식재료 부족에 당황하던 셰프들은 무조건 괜찮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성주는 "왜 200회에 기안84를 초대했는지 알겠다. 초심으로 돌아가라는 뜻인 것 같다. 우리가 언제부터 재료가 풍요로웠나"라고 말했다.
레이먼킴의 음식을 맛본 기안84는 "이렇게 음식이 될 수 있구나. 사립초등학교 아니면 안나올 것 같은 급식이이다"며 감탄했다. 하지만 김풍의 요리를 맛본뒤에는 "너무 맛없어"라며 솔직한 음식평을 전해 웃음을 자아냈고 승리는 자연스레 레이먼킴의 몫이 됐다.
2차 요리 대결은 정호영 셰프와 샘킴 셰프였다. 정호영 셰프는 달걀찜과 목살 스테이크를 이용한 요리를 내놨고 샘킴은 간장치킨맛 과자로 맛을 내고 돼지고기를 이용한 함박스테이크를 만들었다. 기안84는 두 요리 모두 맛있게 먹으며 극찬했지만 승리는 샘킴에게 돌아갔다. 기안84는 "과자로 만든 것이 신기하다"고 이유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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