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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한국힙합 레전드' 드렁큰타이거가 마지막 앨범 발매일을 확정했다.
그는 "혼을 쏟아 담아 만들어 낸 곡들이 일주일 후면 수명이 끝나버리는 디지털 음악 환경에서, 드렁큰타이거의 오리지날리티를 고집하긴 어려웠다. 팬들을 위해 마지막이란 동기부여가 필요했다"면서 "이젠 직장인이 되고 사회생활에 바쁜 드렁큰타이거 30~40대 팬들이 반가워할 생각에 너무 행복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타이거JK는 10집을 마지막으로 '드렁큰타이거'란 팀명은 더 이상 쓰지 않는다. 그는 요즘 힙합씬의 패러다임과 더불어 드렁큰타이거 음악 정체성에 따른 선택이라며 생각을 전한 바 있다. 그런 의미에서 힙합씬의 기념비적인 마지막 음반은 철저히 드렁큰타이거의 팬들, 그리고 꾸준히 응원을 보내준 마니아층을 위해 만들어진 앨범이다. 국내외 힙합씬 뮤지션들과 스태프가 대거 참여한 만큼 차트뿐 아니라, 오프라인 음반시장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킬 전망이다.
그동안 아내 윤미래, 래퍼 비지와 함께 꾸린 그룹 MFBTY는 물론, 소속사 필굿뮤직의 수장으로 활동해온 타이거JK는 내년까지 장기적인 프로모션을 활발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드렁큰타이거란 이름이 한국 힙합사에 묵직한 의미를 갖는 만큼, 타이거JK 역시 힙합 음악에 대한 진정성과 책임감을 담은 마지막 음반을 작업 중이다.
타이거JK는 그간 '너희가 힙합을 아느냐', '난 널 원해', '위대한 탄생', '굿라이프' 등 드렁큰타이거의 히트곡을 발표하며 국내 힙합씬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5집 활동 이후 DJ샤인이 탈퇴한 뒤 타이거JK 홀로 활동했으며 '소외된 모두, 왼발을 한 보 앞으로!', '심의에 안 걸리는 사랑노래' '몬스터(Monster)'를 연달아 히트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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