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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각시별' 이성욱, 이제훈 두 번 살렸다…공항 해결사 등극

남재륜 기자

기사입력 2018-10-30 10:06



[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여우각시별' 이성욱이 속 시원한 사건 해결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이성욱은 SBS 월화드라마 '여우각시별'에서 항상 웃고 있는데 속을 모르겠고, 항상 친절하지만 그 웃음 끝이 묘하게 서늘한 인천공항 보안팀장 최무자 역을 맡아 활약 중이다.

지난 29일 방송에서 최무자(이성욱)는 계속해서 수연(이제훈)과 부하 직원들을 구해내며 공항 해결사로 나서 화제를 모았다. 먼저 보안팀 직원들에게 난동을 부린 진상 여객과 마주한 최무자는 보안팀의 카리스마 팀장답게 무릎 꿇은 직원부터 일으키고 그들을 위한 변론을 시작했다. 무조건 여객에게 사과하고 넘어가려던 운영기획팀장 서인우(이동건)와는 달리 '갑질 여객'의 잘잘못을 오목조목 짚어내고 항공보안법까지 따져가며 상황을 깔끔하게 종료시켜 시청자의 환호를 받았다. 보안팀의 억울함을 옆에서 지켜봤지만 상사인 서인우의 협박에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수연도 최무자 덕분에 웃음을 되찾았다. 기세가 순식간에 역전되자, 최무자는 서인우에게 '우리 보안팀 일에 나서지 말라'며 사이다 발언까지 터트려 숨길 수 없는 아재파탈의 매력을 자랑했다.

극의 말미에는 최무자가 수연의 생명을 구하는 모습까지 비춰졌다. 보안팀에 앙심을 품은 조폭들이 퇴근길의 최무자를 습격했고, 지나가던 수연이 그 상황을 목격해 한바탕 싸움판이 벌어졌다. 수연은 모두를 물리치고 가뿐하게 최무자를 돕는 듯했지만, 숨어있던 브로커의 공격에 오른팔이 감전되어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이에 최무자는 이수연에게 긴급하게 다가가 상태를 살피며 그를 살리기 위해 소리쳤다. 결과적으로 최무자는 한 회에 두 번이나 수연을 도우며 공항 해결사이자 수연만의 지원군으로 변신했고, 드라마의 몰입도를 높여 시청자의 환호를 받았다.

이 외에도 최무자는 몸에 마약을 숨기고 밀수하려던 호주인을 유창한 영어 실력과 재빠른 눈치로 검거했다. 날카로운 상황 판단력이 빛을 발하면서 일사천리로 호주인을 연행하는 과정은 공항 해결사 '최대장'의 면모를 다시금 입증했다. 이 과정에서 호주인이 한 번 도주했지만, 수연이 일부러 다리를 걸어 막았다. 능청맞은 얼굴로 실수였다는 수연에게 최무자는 '실수 맞냐'며 의심의 눈길을 보내 티격태격 브로맨스 콤비 또한 선보였다. 만나기만 하면 견제했던 두 사람이 계속해서 도움을 주고 받으며 서서히 관계 변화를 예고하는 모습은 시청자의 새로운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렇듯 이성욱은 마치 짱가처럼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바람처럼 등장해 공항 사람들을 지켜주며 믿음직한 '아재파탈' 최무자의 매력을 더하고 있다. 권위적인 서인우에 맞서 싸우며 수연과 부하 직원들을 감싸는 '멋진 남자'에 등극한 이성욱이 앞으로 또 어떤 모습을 보여주며 안방 극장을 감동시킬 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여우각시별'은 인천공항을 배경으로 보이지 않는 곳에서 가장 치열하게 세상을 움직이는 진짜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리는 드라마로 매주 월, 화 밤 10시에 방송된다.

sj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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