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영화상후보작

스포츠조선

[SC이슈]"내가 잘 할게♥"… 유상무♥김연지, 암투병 딛고 축복 속 결혼 [종합]

정안지 기자

기사입력 2018-10-28 16:30




[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개그맨 유상무가 개그계 동료, 선후배들의 축복 속 김연지와 결혼했다.

유상무와 김연지는 28일 오후 1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콘래드호텔에서 웨딩마치를 울렸다.

암이라는 큰 시련을 극복하고 이룬 두 사람의 사랑 결실에 많은 이들의 큰 축하가 쏟아졌다.

이날 결혼식은 가족과 친지, 가까운 동료들을 초대해 비공개로 진행됐다. 주례 없는 결혼식으로 진행 돼 의미를 더했다.

오랜 친구이자 동료인 유세윤, 장동민이 공동 사회를 맡아 재치 있는 진행으로 유쾌하고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끌었으며, 축가는 유세윤, 장동민과 신랑 유상무까지 함께 무대에 올라 옹달샘(유세윤, 유상무, 장동민) 완전체로 '사랑의 서약'을 불러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

또한 주례사 대신 신부 김연지의 아버지가 건강하게 잘 살라는 가슴 따뜻한 덕담을 건네며 두 사람의 앞날을 축복했고, 축시는 개그맨 양세형이 직접 지은 시를 낭송해 눈길을 끌었다.

유상무는 본식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간략한 결혼 소감과 러브스토리를 전했다.

그는 "몸이 많이 아파서 못 가나 했는데 다행히 간다. 개그맨들이 유상무와 결혼은 안 어울린다고들 하는데, 그 말이 틀렸다는 걸 보여드릴 수 있도록 행복하게 잘 살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해 초 대장암 3기 판정을 받은 유상무. 그는 현재 건강 상태에 대해 "정말 좋다. 결혼 전에 검진을 받았다. 다행히 결과가 좋게 나와서 결혼을 강행했다"며 "신부가 완치되면 결혼하자고 했는데 신부가 '결혼해서 함께 하면 더 완치에 도움이 되지 않겠냐'고 말해줘서 무척 고맙다"고 울컥하기도 했다.

또한 유상무는 프러포즈와 관련해 "아직 제대로 못했다"며 "수술을 받고 나온 뒤 마취가 덜 깬 상태에서 '나와 결혼해 달라'고 청혼했는데 신부가 엉엉 울더라"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유상무는 신부에게 "많이 아프기도 하고 활동도 못하고 돈도 많이 못 버는데 믿고 결혼해 줘서 너무 고마워. 내가 잘 할게"라며 애정을 과시했다.

유상무는 결혼식 하루 전인 27일 자신의 SNS에 "부족한 남편 만나서 고생만한 울 연지. 이제 내일이면 부부가 된다"며 "귀한 사람과 함께할 수 있게, 행복할 수 있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우리 연지와 결혼 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다"며 행복한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유상무와 김연지의 인연은 지난 2014년 시작됐다. 당시 유상무가 운영하는 강남 소재의 실용음악학원에 김연지가 피아노 강사로 와 유상무의 피아노 레슨을 맡으면서 자연스럽게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

특히 김연지는 지난해 유상무가 대장암 3기 판정을 받고 힘겨운 시간을 보낼 때 그의 곁을 묵묵히 지키며 간호에 힘썼다. 이후 유상무는 김연지의 보살핌 속 건강을 회복, 신뢰와 믿음을 바탕으로 결혼에 골인하게 됐다. 힘든 상황을 이겨내고 부부의 연을 맺게 된 만큼 두 사람은 많은 이들의 응원을 받았다.

한편 유상무는 김연지와 결혼식을 마치고 이탈리아로 신혼여행을 떠날 예정이다.

anjee85@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남북교류 특별페이지]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