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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SBS 주말 특별기획 '미스 마, 복수의 여신'(극본 박진우, 연출 민연홍, 이정훈)이 9년전 딸 살인 사건의 전모가 서서히 밝혀지기 시작하면서 시청자 안방에 긴장감을 가득 선사했다.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장면은 "어떻게 그럴 수 있어?"라고 말하는 윤해영의 남편 박성근과 이에 대해 울며 항변하는 윤해영으로, 윤해영이 목격 증언을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이어 시간은 다시 현재로 돌아와 장철민은 탈옥한 미스 마를 쫓은 형사 한태규(정웅인 분)와 통화하며 '여배우 이정희(윤해영 분)를 만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영화 촬영장에서 커피를 마시고 쓰러졌던 이정희는 무사히 깨어났지만, 그녀가 마신 커피에 비소가 발견돼 독살 위협이 사실로 밝혀졌고, 그 범인을 잡기도 전에 또 다시 협박 사건이 발생했다. 누군가 이정희의 침실에 몰래 침입, 돌에 얼굴이 짓눌린 인형과 검붉은 피를 뿌려 '9년 전 미스 마 딸 살인 현장'을 재현한 것. 이정희가 살인 현장의 목격 증언을 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경고 메시지였다.
이후 장철민은 한태규와 함께 이정희를 만나기 위해 그녀의 집을 찾았고, 그곳에서 미스 마와 맞닥뜨리려던 찰나, 행사 도우미로 나온 서은지(고성희 분)를 만났다. 장철민은 서은지를 아는 듯 그녀를 보고 크게 놀라는 모습을 보였다.
서은지가 장철민과 일부러 대화하며 시간을 끈 덕에 미스 마는 정체가 탄로날 위기를 모면했고, 장철민은 서은지의 머리핀에서 시선을 떼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 서은지와 장철민의 과거 얽힌 관계가 무엇인지에 대해 궁금증을 불러 일으켰다.
이정희 역시 서은지를 보고 소스라치게 놀랐다. 서은지가 머리에 꽂은 하얀색 핀이 9년 전 살해된 아이의 머리핀과 같았기 때문. 이정희는 그제서야 남편 성재덕(박성근 분)에게 영화 촬영 도중 산속에서 유괴범과 살해되는 아이를 목격했다는 사실을 털어놓았고, 성재덕은 이정희가 거짓말을 해왔던 것에 대해 분노했다. 이 장면은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한편, 미스 마는 날카로운 추리력으로, 이정희의 집에서 발견된 네일팁을 증거로 인형 협박 사건을 저지른 범인이 평소 이정희를 질투해왔던 여배우 서소정(이선아 분)임을 밝혀냈다. 그리고 서소정에게 커피 독살 위협 역시 그녀의 범행인지 물었으나, 서소정은 자신이 아니라고 강력하게 부인한 뒤, 이정희가 과거 파양했던 아이가 범인일 수도 있다고 흘렸다. 이에 미스 마는 성재덕을 찾아가 파양 사실을 캐물었고, 그를 통해 9년 전 이정희가 딸을 입양한 바 있으며, 얼마 지나지 않아 임신하게 되어 입양했던 아이를 버렸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들었다.
그러던 중 서소정과 영화사 대표 구기백(이승형 분)은 '코디네이터 배희재(선화 분)를 죽인 범인을 알고 있다'는 메시지가 담긴 협박 전화를 받았다. 미스 마는 역시 날카로운 추리력을 발휘, 협박 전화 녹음 파일에서 기침 소리를 포착, 천식 증세가 있던 조감독 박명희(박지연 분)가 전화의 주인공임을 알아챘다.
미스 마는 박명희를 찾아갔고, 박명희로부터 협박 전화가 자신의 소행이라는 자백을 받았으나 박명희는 미스 마가 돌아간 직후 갑자기 사망했다.
장철민의 수상한 행동들이 점점 더 의혹을 키우는 가운데, 서은지의 머리핀이 9년 전 민서 살인 사건의 진범을 찾는 결정적 단서가 될 수 있을 것인지, 과연 이정희가 파양했던 딸이 이정희 독살 위협과 박명희 살인 사건 해결의 실마리가 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미스 마, 복수의 여신'은 추리 소설의 여왕 애거서 크리스티의 작품 중 여성 탐정 '미스 마플'의 이야기만을 모아 국내 최초로 드라마화한 작품으로, 딸을 죽였다는 누명을 쓰고 절망에 빠져 있던 한 여자가 딸을 죽인 진범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뛰어난 추리력을 발휘,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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