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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만평] 카카오게임즈 창세기전: 안타리아의 전쟁, '온고지신(溫故知新)' 보여줄까

송경민 기자

기사입력 2018-10-26 09:37





카카오게임즈가 배급하고 조이시티, 엔도어즈가 개발한 '창세기전: 안타리아의 전쟁'이 10월 25일 정식 출시됐다. 해당 작품은 10월 2일부터 시작된 사전 예약에서 6일 만에 참가자 수 100만 명, 3주 만에 참가자 수 200만 명을 돌파한 기대작이다.

1995년 처음 출시된 국산 RPG '창세기전' 시리즈를 바탕으로 제작된 '창세기전: 안타리아의 전쟁'은 모바일 전략 RPG다. '창세기전'이 20여 년 간 국산 RPG를 대표하는 IP로 자리한 만큼, 절대 적지 않은 200만이라는 유저가 사전 예약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작품은 1996년 출시된 '창세기전 2' 스토리를 바탕으로 스토리 모드를 구성했다. 총 6막으로 이뤄진 스토리 모드에는 하늘을 나는 '비공정', 거대 병기 '마장기' 등 원작에도 등장한 여러 가지 요소가 그대로 나오고, 이를 기반으로 대규모 전장이 구현돼 전 세계 유저와 대전을 벌일 수 있다.

특히 원작에서 이동 수단으로 존재했던 '비공정'은 이번 작품에서 유저 영지로 활용된다. 이에 따라 월드맵에서 유저 공간은 '비공정' 단위로 표시된다. 유저들은 새로운 영웅을 얻고 사냥을 통해 얻은 자원으로 장비를 제조하고 강화하면서 '비공정' 내 관제실, 레이더, 방어갑판, 연구실, 제련소 등 다양한 시설을 업그레이드해 군세를 키워나가야 한다.

'G.S', '이올린', '라시드', '듀란' 등 원작 캐릭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영웅 80여 종은 각각 물, 불, 바람, 빛, 어둠 5개 속성에 따른 상성 관계가 존재하고, 서로 다른 성장 요소와 경쟁 요소가 도입돼 RPG다운 재미도 놓치지 않았다. 또한, 공격, 방어, 체력, 민첩, 집중, 치명, 저항 등 8가지 세트 장비를 통해 같은 영웅이라도 다른 방향성을 갖고 육성할 수 있다.

이렇게 육성한 영웅과 군세를 활용할 수 있는 전투는 턴제로 진행된다. 핵심 PvE 콘텐츠인 몬스터 사낭은 유저가 몬스터 서식지로 접근하면서 시작된다. 레벨, 속성별로 공략하기 쉬운 영웅과 공략하는 방법이 다르고, 7가지 난이도로 구성된 유적지가 4개 등장해 도전과 성장을 통한 전략적인 재미를 제공한다.

이 밖에도 PvE 콘텐츠로는 총 6막 24개 전투 스테이지로 구성돼 원작 고유 스토리를 즐길 수 있는 '메인 스토리'와 주요 영웅, 새로운 콘텐츠 관련 '서브 스토리' 20개, 전 세계 유저가 직접 캐릭터를 배치하고 대사를 입력해 새로운 이야기를 만드는 '커스텀 스토리'가 마련돼 있다.

핵심 콘텐츠인 PvP는 유저가 성장시킨 영웅과 다른 유저 영웅이 겨루는 비동기식 전투로 진행된다. 공격 시에는 상대 조합에 따라 영웅 4명을 적절히 조합할 수 있고, 방어 시에는 미리 선택해 둔 영웅 4명이 전투에 나선다. 이를 바탕으로 열리는 전 서버 통합 매칭 전장 '카슈미르 대회'와 특정 랭킹을 달성할 때마다 보상을 얻는 '명예의 전당'을 통해 목표를 제공한다.


또한, PvP 콘텐츠에는 계정 성장에 필요한 자원을 획득하기 위해 자원이 나오는 지역을 점령하고 자원을 뺏는 '자원 약탈', 길드에 배정된 자원을 뺏는 '자원 쟁탈전', 길드 영웅이 경쟁하는 '길드 카슈미르 대회', 특별 유적지를 둘러싼 '유적 쟁탈전' 등도 있어 유저 간 무한 경쟁을 유도한다.

이처럼 '창세기전: 안타리아의 전쟁'은 원작 '창세기전' 세계관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RPG같은 게임성과 전략 게임 다운 대규모 전쟁을 모바일 환경에 맞게 구현해냈다. 이와 관련해 카카오게임즈 조계현 대표는 "'창세기전'이라는 유명 IP를 갖고 어떤 게임을 만들지 개인적으로 굉장히 궁금했다"며 "완성된 게임을 보니 RPG와 전쟁 시뮬레이션을 적절히 섞으면서 세계관과 스토리텔링을 매우 잘 활용한 게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조계현 대표는 "'창세기전: 안타리아의 전쟁'은 올해 5월부터 해외에서 소프트론칭을 시작했고 몇 개월 동안 서비스를 이어 온 게임이다"라며 "서비스 중에도 유저 분들이 주신 피드백을 바탕으로 게임이 많이 진화했고, 이제는 한국 유저 분들께도 큰 기쁨을 드릴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어 서비스를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조계현 대표는 "RPG와 시뮬레이션이 섞여 있지만, 장르별 장점은 더 많이 살리고, 단점은 감춰져 이틀 정도만 플레이해 보셔도 게임 안에 개발진이 쏟은 땀이 정말 많이 배어있음을 느끼실 수 있다"며 "게임 속 리듬감과 템포가 다른 모바일 게임보다 훨씬 좋아 유저 분들께 새로운 즐거움을 드릴 수 있는 '창세기전: 안타리아의 전쟁' 한국 서비스를 맡아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창세기전: 안타리아의 전쟁'은 국산 RPG 자존심으로 평가받은 '창세기전' IP를 활용하면서 현대적인 해석을 시도했다. 이 때문에 소프트론칭을 진행하고 유저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반영하면서 게임을 대거 수정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 따라 게임 완성도를 높였고 사전 예약 200만 명을 돌파하면서 국내에 출시할 수 있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창세기전: 안타리아의 전쟁'은 원작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가졌지만, 게임 내에서 향수를 느끼면서 새로운 체험을 할 수 있는 게임으로 완성됐다"며 "국산 RPG를 대표하는 '창세기전'에 새로운 요소인 전략 시스템을 추가한 '창세기전: 안타리아의 전쟁'이 옛것을 익히고 새것을 알게 되는 '온고지신(溫故知新)'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그림 텐더 / 글 박해수 겜툰기자(gamtoon@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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