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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천 "자녀들 美유학 보낸 이유? 왕따나 놀림거리가 될까봐" 폭풍눈물 (엄마나왔어)[종합]

남재륜 기자

기사입력 2018-10-25 22:02



[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홍석천이 애틋한 부성애를 보였다.

25일 방송된 tvN '엄마 나 왔어' 5회에서는 홍석천 부녀의 특별한 일상이 최초 공개됐다.

홍석천은 10년 전인 지난 2008년 이혼한 누나의 두 자녀, 즉 조카들을 호적에 입적시켜 법적으로 자신의 아이로 키웠다.

홍석천 누나는 이혼 후 어느 날 홍석천이 '누나, 너무 힘들게 살지 마. 서울로 올라와'라는 전화가 왔다고 밝혔다. 그는 "홍석천이 애들 다 입양해서 두 아이 '같이 키우자'고 했다"며 "이루 말할 수 없이 미안했다. 너무 큰 짐을 줬다"며 눈물을 참지 못했다.

홍석천은 "원래 투닥투닥한 형제들이 속정이 더 깊다. 힘들 때 제일 먼저오는 게 우리 작은 누나다. 그래서 '누나 미안해하지 말고 나한테 기대라'고 했다. 난 그럴 준비가 돼 있고, 그런 능력이 돼 있으니까"라고 말했다.

이어 "가족법이 바뀌어서 내가 법적 보호자가 됐다. 혹시나 나중에 누나가 새 출발을 할 수 있지 않냐. 아이들 문제로 부담 갖게 하기 싫었다. '아이들은 내가 키울게'라는 생각이었다"며 누나를 향한 깊은 애정을 선보였다.


뿐만 아니라 홍석천은 자녀들의 교육도 물심양면으로 지원했다. 그는 "큰 딸은 미국 유학 갔다가 요리를 하고 있다. 둘째는 미국에서 고3이다. '좋은 대학가지 말고 니가 하고 싶은 걸 해'라고 했더니 영화감독을 하겠다고 하더라. 그래서 '하지마!'라고 했다. 내가 그거 하라고 미국 보낸 게 아니다. 의사나 박사 그걸 해야 될거 아니야"라고 너스레를 떨어 스튜디오의 출연진들이 일제히 폭소했다.

특히 이날 23세인 첫째 딸 홍주은의 속마음이 최초 공개됐다. 홍주은은 현재 요리를 전공중인데, 나중에 홍석천의 사업을 돕기 위함이라고 밝혀져 눈길을 모았다.


홍주은은 처음부터 입양에 찬성인 건 아니었다. 그는 "처음에는 반대했다. 삼촌이 창피해서가 아니라 주변에서 삼촌과의 관계를 물어봤을 때 제가 설명하기가 너무 어려웠다. 엄마아빠가 이혼했다는 설명이 너무 어려웠다"며 어린 시절 부모님의 이혼으로 겪은 고충을 털어놨다.

그는 홍석천에 대해 아빠라고 부르지 않고 삼촌이라 불렀다. "도움도 많이 받았고, 정도 많이 쌓였다. 그냥 고맙고 정말 고맙다"면서도 "아빠라는 말을 해 본적 없다. 안 해본 말 같아서 갑자기 하기 좀 그렇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홍석천에 대해 "정말 많이 사랑하는 삼촌이자 아빠"라며 깊은 애정을 선보였다.

이날 아이들을 미국으로 유학을 보낸 이유도 밝혀졌다. 홍석천은 "유학을 보낸 이유도 혹시나 주변 친구들에게 왕따나 놀림거리가 될까 봐 그랬다"며 "졸업식, 운동회에도 학교 근처를 안 갔다. 같이 사진도 남기고, 너무 가고 싶었는데 그러면 주변 아이들이 다 알게 되니까 그런 날이면 늦잠 자는 척 했다"며 자녀들을 향한 진정한 사랑으로 눈길을 모았다.


남희석 가족은 집에 놀러온 손님 대접을 위해 일상이 그려졌다. 중식당 경력 25년차 아버지가 나섰다. 아버지는 많은 요리를 순식간에 만들었다. 간도 보지 않았다. 그러나 이게 오히려 화근이 돼 버렸다. 어머니가 설탕통에 소금을 넣어둔 탓에 모든 음식이 짜게 돼 버렸다. 이에 아버지는 분노가 폭발했지만 어머니는 이도 모르고 손님들과 화기애애하게 담소를 나눴다.

하지만 손님들 역시 속으로 음식이 짜다는 걸 알고 있었다. 아버지는 25년차 경력 요리가이기 때문에 더욱 자존심이 상했을 터. 아버지는 "아주 죽살이 친거지. 내가 만든 음식이 개판이 됐다"고 분노하며 한달음에 거실로 달려왔고 자신의 실수를 알게 된 어머니는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이었다"며 미안함을 느꼈다.

마지막에 남희석이 가족앨범을 가져오면서 분위기가 전환됐다. 남희석 부모님은 사진을 보며 신혼 시절 이야기를 꺼냈다. 아버지는 "완전 초가집을 샀다. 밤에 쥐가 돌아다녔다. 희석이가 이 곳에서 태어났다. 쥐 때문에 자주 아팠다"며 회상했다. 남희석은 이런 이야기는 모르고 있었다. 어머니는 "좋은 얘긴 아니니까 이야기를 안 했다. 얼마나 가난하고 힘들었으면 그런 곳에 살았겠나"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남희석은 "내가 어떻게 어렵게 키워졌는지 알게 돼 오히려 너무 감사했다"며 효심을 보였다.

sj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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