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김희선이 장화사라는 정체가 발각될 절체절명의 위기에 기지를 발휘, 되려 이경영에게 대범한 제안을 해 흥미를 끌어올렸다. 그런 가운데 정원중이 자신의 모친을 죽이려 한 사실을 알게 된 후 그를 술병으로 내려치는 모습이 펼쳐져 안방극장에 충격을 안겼다.
이 과정에서 김희선은 원수인 추영배를 앞에 둔 긴장된 상황 속에서도 을지해이인 양 강단 있고 자신감 넘치는 장화사의 모습을 완벽하게 표현해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심장 쫄깃한 긴장감으로 극을 쥐고 흔드는 김희선의 연기 내공이 빛나는 장면이었다.
그런가 하면 마현철이 장화사의 모친을 살해하려 했다는 사실이 드러나 경악케 했다. 취한 마현철이 장화사의 무죄를 입증할 증거를 뺐기 위해 과거 모친에게 흉기를 휘둘렀음을 고백한 것. 장화사는 자신의 모친에게 끔찍한 악행을 퍼붓고도 이를 자랑스레 떠벌리는 마현철의 극악무도함에 분노를 참지 못했다. 특히 김희선의 날선 눈빛에서 원수를 눈 앞에 둔 장화사의 주체할 수 없는 분노가 고스란히 느껴지며 몰입도를 높였다.
김희선은 강렬한 오프닝부터 심장 쫄깃한 엔딩까지 60분 내내 하드캐리하며 극을 이끌었다. 피범벅이 된 모습으로 거울 속 자신을 바라보며 보였던 복합적인 감정 연기, 온 몸을 불사른 연기 투혼으로 브라운관을 압도했다. 이에 회가 거듭될수록 굴곡진 장화사의 인생을 완벽 이해시키는 김희선의 열연이 돋보이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 내고 있다.
한편, '나인룸'은 희대의 악녀 사형수 장화사와 운명이 바뀐 변호사 을지해이, 그리고 운명의 열쇠를 쥔 남자 기유진의 인생리셋 복수극이다. 김희선 주연의 '나인룸'은 오늘(21일) 밤 9시에 6회가 방송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