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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배우 서지혜가 '흉부외과'에서 폭넓은 연기스펙트럼을 보여주며 목요일 밤을 장악했다.
의식을 되찾자마자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에 서글픈 울음으로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적신 그녀는 감정을 추스를 새도 없이 심장이식과 관련한 사실을 알게 돼 더욱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특히 자신을 살린 최석한에게 "유빈이 대신 살아났다는 죄책감 때문에 제가 얼마나 힘들어했는지 잘 아시잖아요. 그런데 또 절 살리셨어요? 박선생님 어머니 대신에?"라며 살아도 사는 게 아닌 윤수연의 아픔을 담담하지만 깊이 있게 전했다. 이는 안방극장까지 먹먹하게 만든 대목으로 서지혜의 탁월한 연기력이 단연 돋보였다.
이후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나고 조교수가 된 그녀는 더욱 프로페셔널한 모습으로 환자를 살리기 위해 애썼다. 자신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피력하고 최석한에게도 할 말은 하는 강단을 제대로 보여줘 걸크러시 매력까지 발산했으며 엔딩 장면에서 박태수가 일하는 병원을 찾아와 끝까지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이처럼 서지혜는 '흉부외과 : 심장을 훔친 의사들'에서 그동안 쌓아온 견고한 연기 내공을 탁월히 발휘하며 윤수연 캐릭터를 유려하게 그려내고 있다. 등장만으로도 몰입을 높이는 연기가 안방극장을 제대로 강타했다.
서지혜의 존재감이 빛나는 SBS 수목드라마 '흉부외과 : 심장을 훔친 의사들'은 매주 수, 목 밤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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