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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영화 '서치'의 주역인 한국계 할리우드 배우 존 조가 '컬투쇼'에 출격했다.
존 조가 모습을 드러내자 장도연과 김태균은 기쁨을 숨기지 못했다. 장도연은 "자이언트 장으로 불러달라"고 영어로 말했다. 그러자 존 조는 "영어 발음이 좋으시다"며 칭찬했다.
이어 DJ 김태균은 "이렇게 방청객 있는 라디오 프로그램을 경험한 적 있느냐"고 물었고, 존 조는 "이런 라디오 포맷은 처음"이라며 "라디오 호스트들 중에 이렇게 잘생긴 분도 없다"며 김태균의 비주얼을 치켜세웠다. 그러자 김태균은 "잘생김이 여기 덕지덕지 뭍었다"며 신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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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이 생각할 때 섹시하다고 느낀 적은 언제인가 묻자 존 조는 당황한 듯 웃었다. 그는 "지금"이라고 재치있게 답변했다.
한국에서 태어나 6살 때 미국으로 이민을 떠난 존 조는 한국이름은 조요한이며, 고향은 보광동이라고 해 관심을 모았다.
어린 나이에 미국에 이민간 존 조는 한국에 대한 기억이 있을까. 그는 기억 남는 어릴 적 기억으로 "어릴 적 친구에게 '나 미국에 간다'고 했더니 그 친구가 '나도 가'라고 했다. 미국에 도착하자 마자 그 친구를 찾았지만 없었다. 아마도 거짓말을 했나 보다. 한국 어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향인 보광동에 대해선 "마지막에 방문할 때는 스타트랙 홍보차도 왔다. 1박 하고 갔다. 한국에 방문했다고 어렵기는 어렵다. 또한 어릴 적엔 냉장고도 없었고 하수시설도 안 돼 있던 시기다. 너무나 도시가 변해서 놀라웠다"며 이야기했다.
1973년에 출생한 그는 김태균과 동갑이었다. 존 조는 "쥐 띠"라며 김태균과 친밀감을 형성했다. 김태균 역시 "마우스 라인"이라며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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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컬투쇼의 존 조를 보러 온 한국 팬들이 스튜디오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아이돌을 방불케하는 수준이었다.
존조는 '서치'의 성공에 대해 "개인적으로 한국 관객들이 사랑해줘서 의미가 크다"며 "미국과 한국 양 문화권에서 성공할 수 있는 사례를 할리우드에 보여준 것 같아서 기쁨과 자부심을 느낀다. 다시 한번 한국 팬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서치' 에서의 연기가 어려웠다면서 "감독님에게 많은 것을 물어보고 체크하면서 연기를 했다"며 "진실된 연기를 하려면 상대방의 눈을 보면서 연기해야 하는데, 그게 안 되는 작품이어서 평소보다 어렵게 작업을 한 것은 사실이다"라고 했다.
뿐만 아니라 젊어 보인다는 칭찬에는 "그렇게 봐주셔서 감사하다"며 "실제로 영화에서는 더 나이 들어보이게 메이크업을 했다. 오늘은 또 젊어보이려고 메이크업을 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존 조는 '서치'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저 혼자 아시아 배우인 경우가 많다. 한 가족이 다 한국계 미국인으로 캐스팅이 됐는데 굉장히 특별한 경험이었다. 한국계 미국인들이 가족으로 주연을 차지한 것은 처음"이었다며 남다른 소회를 전했다.
관객이 '서치' 영화에 매료된 데에는 러닝타임 101분간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 탄탄한 구성에 있다. 극중 존 조는 딸을 찾기 위해 노트북 SNS 가상계좌 유튜브 등 흔적을 찾는 모습을 눈으로 쫓으며 관객은 순식간에 극에 빠지게 된다.
존 조는 "스릴러고 미스터리다 보니까 같이 해결해 나가는 것이 재미있지 않냐. 가족끼리 친구끼리 극장에서 보고 나와도 집에 가면서 이야기하는 게 재밌을 것 같다. 영화의 특별한 형식상 모바일 형식으로도 보는 것도 재밌을거다"고 감상 포인트를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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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치'는 부재중 전화 3통만을 남기고 사라진 딸의 행방을 찾기 시작한 아빠가 그 과정에서 뜻밖의 진실을 그리게 되는 추적 스릴러로 존 조, 데브라 메싱, 조셉 리 등이 출연했다.
sj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