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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내 뒤에 테리우스'가 수목극 1위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폐공장을 겨우 빠져나와 외진 길을 홀로 걷는 고애린(정인선 분)과 김본의 조우 장면이 많은 여성 시청자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깜깜한 길에 헤드라이트 빛 사이로 보인 김본의 모습이 강한 전율과 함께 여성 시청자들의 설렘 포인트를 제대로 명중시켰기 때문. 이는 겉으로 드러내지 않아도 뒤에서 든든히 애린을 지켜준 테리우스의 진가가 드러난 대목이었다.
또한 갑작스런 침입자에 긴장한 진용태(손호준 분)와 얼결에 진용태의 방패막이(?)가 된 고애린의 티격태격 코믹 케미는 숨 막히는 절체절명의 위기 속 긴장감을 유연하게 이완시켜 시청자들을 쥐락펴락했다.
위장지부인 속사정도 모르고 킹스백을 핫 플레이스로 만들어버린 이 못말리는 아줌마의 면모는 정인선의 능청스러운 연기력이 더해져 재미를 배가시켰다. 여기에 깨알 재미를 더하는 KIS 3인방과 고애린의 환상의 호흡까지 '내뒤테'에서만 볼 수 있는 유쾌한 웃음으로 마지막까지 시청자들의 시선을 고정시켰다.
이처럼 '내 뒤에 테리우스'는 멋있는 장면은 멋짐의 극치를 보여주면서 웃긴 장면은 제대로 빵 터트리는 완벽한 앙상블을 이루며 수, 목요일 밤을 '테리우스앓이'로 물들이고 있다.
한편, 새로운 여사제 카드가 킹캐슬아파트를 지목한 가운데 김본은 고애린을 향한 반사광에 즉각 반응하며 그녀를 보호했다. 과연 김본의 촉이 적중한 것인지 오늘(11일) 밤 10시, 새로운 긴장감이 형성된 MBC 수목미니시리즈 '내 뒤에 테리우스' 11, 12회 방송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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