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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백성현 "1등 해경→음주운전 방조" 24년 바른 이미지 '치명타'(종합)

이유나 기자

기사입력 2018-10-10 15:55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배우 백성현이 1등 해경에서 음주운전 방조범으로 지목 되며 24년간 쌓아온 바른 이미지에 치명타를 입었다.

해양 의무경찰로 군복무 중인 백성현이 음주운전 사고 차량에 동승했다가 사고가 발생하자 즉각 사과에 나섰지만, 아역부터 쌓아온 배우로서의 신뢰에 금이 가고 말았다.

10일 백성현 소속사 sidusHQ 측은 "백성현 씨는 정기 외박을 나와 지인들과의 모임 후 음주운전자의 차에 동승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그릇된 일임에도 동승한 자신의 과실을 인정하고 군인의 신분으로서 복무 중에 물의를 일으킨 점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라며 "음주운전을 방조한 죄 또한 무겁다는 것을 다시 한번 인지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라고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즉각적이고 진심을 담은 공식 사과문이었지만, 백성현이 그동안 보여준 성실함과 반듯한 이미지에 반하는 범죄에 팬들의 실망이 크다.

특히 1994년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로 데뷔한 백성현은 아역 배우 출신으로 지난해 드라마 '닥터스', '보이스' 등에 출연하며 꾸준히 연기활동을 해온 백성현은 탄탄한 연기력과 구설수 없는 생활로 20대 주연급 배우의 역량을 충분이 가지고 있던 터라 이번 실수는 뼈아프다. 더욱이 현재 시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해양경찰로 복무 중인 백성현은 입대 직후 1168명 중 1등을 했으며 1000점 만점에 935점을 받아 생도대장상을 수상한 1등 해경이다. 더불어 해양경찰안전교육원에서 총학생장으로 선출되는 등 사회에서 뿐 아니라 군대에서도 타의 모범이 된 주인공이다.


공교롭게도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여민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음주운전에 따른 교통사고와 관련해 "이제는 음주운전을 실수로 인식하는 문화를 끝내야 한다"며 처벌 강화를 주문했기에 논란이 커졌다.

문 대통령은 지난 2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와 현재까지 25만명이 넘는 추천을 받은 음주운전 교통사고에 관한 청원('음주운전 교통사고로 친구 인생이 박살났습니다. 제발 도와주세요')을 언급하며 "정부는 동승자에 대한 적극적 형사처벌, 상습 음주운전자 차량 압수와 처벌 강화, 단속기준을 현행 혈중알코올농도 0.05%에서 0.03%로 강화하는 방안 등을 추진 중이지만, 이것만으로 실효성있는 대책이 될 수 있을지 되짚어봐야겠다"며 "특히 재범 가능성이 높은 음주운전 특성상 초범이라 할지라도 처벌을 강화하고 사후 교육시간을 늘리는 등 재범 방지를 위한 대책을 더욱 강화해주기 바란다"고 특별히 언급했다.

앞서 이날 한 매체는 "백성현이 탑승한 차량이 이날 오전 1시 40분쯤 제1자유로 문산방향 자유로 분기점에서 1차로를 달리다 미끄러져 두 바퀴를 돈 뒤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차량은 중앙분리대에 차량 뒷부분이 걸쳐 멈춰 섰다. 운전자는 여성 A씨 였으며, 백성현은 조수석에 탑승하고 있었다. 특히 경찰 음주측정 결과 A씨는 혈중알코올농도 0.08%로 면허정지 상태인 것으로 밝혀졌으며 당시 백성현은 군 복무 중 외박을 받았다가 사고 차량에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백성현은 2018년 1월 2일 경남 진해 해군교육사령부에 입대했다.

<이하 백성현 음주운전 방조죄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sidusHQ입니다.

금일 보도되고 있는 백성현 씨 관련 공식 입장을 전해드립니다.

앞서, 좋지 않은 일로 물의를 일으켜 많은 분들께 심려와 실망을 끼쳐드린 점 죄송스럽게 생각하며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백성현 씨는 정기 외박을 나와 지인들과의 모임 후 음주운전자의 차에 동승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그릇된 일임에도 동승한 자신의 과실을 인정하고 군인의 신분으로서 복무 중에 물의를 일으킨 점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음주운전을 방조한 죄 또한 무겁다는 것을 다시 한번 인지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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