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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진짜 300이다"
강지환, 매튜 다우마, 안현수, 홍석 교육생은 깃발 쟁취를 위해 거침없이 돌진하는 '참호 격투 훈련'에서 상의탈의한 채 짐승남으로 변신했다.
상대팀의 깃발을 빼앗는 참호 격투 훈련은 4개 팀에서 각각 10명의 선수가 출전해 단판으로 결승까지 진행됐다. 우승팀 한 팀에게는유격대장의 특별한 선물이 주어지기에 사력을 다한 혈투가 펼쳐졌다.
예선전을 가볍게 올라온 D팀은 우승 후보 C팀과 격전을 벌였다. 두 팀의 깃발이 거의 동시에 뽑힌 가운데 카메라 판독을 통해서도 재대결이 결정됐다.
사력을 다한 뒤 다시 붙은 재경기에 강지환은 "승리가 그렇게 간절한 적은 처음이었다"며 "정말 이기고 싶었다"고 회상했다. 강지환과 매튜가 1대 2로 몸싸움을 벌이면서도 밀리는 기색이 없이 상대 진영을 향해 돌진했지만 C팀의 기습 공격이 더 빨랐던 가운데 D팀의 패배가 결정됐다. 멤버들은 허탈해했지만, 우승팀 특전인 수박화채를 모두가 함께 즐긴 가운데 더 굳건해진 전우애를 다졌다.
앞서 멤버들은 죽음의 유격체조로 열외 지옥에 빠져들었다. 마지막 반복 구호는 하지 않는 가운데 열외자들이 속출했고, 유격 체조 에이스 오윤아 마저도 지친 체력에 열외자로 빠졌다. 악바리처럼 버티는 오윤아의 모습이 열외 전문가 강지환도 마지막에 각성하며 새로운 각오를 보여줬다. 김재화는 열외를 하지 않으려 악으로 버텼지만 결국 열외됐고, 움직이지 않는 다리로 겨우 천천히 뛰는 모습에 의무관이 찾아와 건강을 살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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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유격 체조는 시작일 뿐 진짜 유격 훈련은 이제부터 시작이었다. 이어진 도하 훈련. 밧줄에 매달려 몸을 직각으로 거꾸로 세워 깊은 물을 건너는 훈련에 여자 생도들의 실패가 이어졌다.
심지어 악바리 이유비는 그대로 풍덩 입수하는 근력없는 체력을 보여주고도 재도전하는 의지로 박수를 받았다. 하지만 역시나 그대로 입수.
성공한 매튜 다우마는 쉬는 시간에 이유비의 양말을 벗겨 짜주며 다시 신겨주는 부성애 넘치는 전우애로 감동을 안겼다.
강지환, 안현수, 홍석, 매튜 다우마, 오윤아, 김재화, 신지, 이유비, 리사 9명의 도전자가 '300워리어' 도전을 위해 육군3사관학교에 입교한 가운데, 최정예 육군 '300워리어'의 멋진 모습으로 귀환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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