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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최고의 이혼'은 결혼한 커플, 동거 커플, 그리고 미혼과 비혼을 결심한 시청자들까지 공감할 수 있는 드라마가 될 수 있을까.
유현기 PD는 "저희 드라마는 한 마디로 규정 짓기 쉽지 않지만, 이혼이라는 것, 그리고 같이 산다는 것에 대해 남녀간의 연애와 동거에 대한 생각의 차이나 그것에 대한 에피소드, 생각의 변화를 구체적으로 다룬 드라마다. 원작도 깊이가 있었고 일본 사회에 화두를 던진 것으로 알고 있다. 각색을 하면서 한국적인 느낌과 보편적 느낌을 살리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최고의 이혼'은 동명의 일본 드라마를 원작으로 하는 작품이다. 원작 드라마는 에이타, 아야노 고 등이 출연했으며 눈물을 돌게 만들면서도 분위기를 코믹하게 반전하는 드라마로 큰 사랑을 받았다. 국내에도 '최고의 이혼'을 사랑하는 팬들이 있는 바. 원작과의 비교는 빠질 수 없는 요소가 됐다.
이어 유 PD는 "같이 산다는 문제는 남녀의 생각차가 분명 있는 거 같다. 남자들이 어려움을 느끼는 점과 여자들이 느끼는 점이 많다. 예전에 금성에서 온 남자 화성에서 온 여자라는 책도 있었지만, 생각 차이들이 많은 거 같다. 결혼 생활에서 겪는 남녀의 차이에 집중했는데, 원작에서의 캐릭터들이 조금 더 소극적이고 수동적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휘루가 그렇지만, 주관이 뚜렷한 편이다. 캐릭터들을 기반으로 같이 생활하는 문제, 사람과의 연대 이런 것을 얘기로 펼치기 때문에 원작과 다르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배두나 역시 리메이크작이란 것에 대한 불안감과 부담감을 가지고 있었다. 배두나는 "처음에 걱정했던 것은 리메이크작이라는 거였다. 대본은 너무 좋았다. 대사들이 다 제가 좋아하는 거였다. 굉장히 인기가 있던 걸작 아니냐. 정말로 현지화를 잘 해서 바꾸지 않는다면 굳이 할 필요 있을까 생각한다. 근데 대본을 보고 도전해볼만하다고 생각했다. 일본과 우리나라는 굉장히 가깝지만 인식과 문화, 풍습, 모든것이 굉장히 달라서 현지화를 잘 시키지 않으면 몰입이 힘들 거 같다. 작가님이 그런 면에서 굉장히 뛰어나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내가 하면 잘 할 수 있는 연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왕 만들고 제작을 할거면 제가 들어가서 할 수 있는 역할이라고 생각해서 하게 됐다"고 밝히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배우들의 케미도, 그리고 공감력도 좋다. 그러나 유부남 조석무 역을 맡은 차태현은 이상적인 국민남편인 만큼 극중 캐릭터에 대해 공감하지 못하는 부분도 있다고. 차태현은 "드라마를 보면서 공감이 간다거나 하는 것은 제목부터가 최고의 이혼이기 때문에 섣불리 공감이 된다고 얘기하기가 어렵다. 그렇지만 공감이 되는 부분도 있고, 공감이 어려운 부분들도 있다. 공감이라기 보다는 제가 생활하면서 느낀 것과 드라마가 다른 부분도 있어서 그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하나 싶다. 희안하게도 그런 연기를 할 때 스태프들이 굉장히 공감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런 부분도 공감하는 부분이 있구나 싶더라. 그런 부분은 좋은 점인 거 같다. 연기할 때 간접 경험과 직접 경험에 차이가 있지만, 이번 드라마는 결혼을 해서 그런지 제가 경험한 것도 아닌 것도 있어서 잘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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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이혼'은 기혼자를 넘어 동거 인구, 그리고 미혼과 비혼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공감하며 볼 수 있는 드라마가 될 수 있을까. 유현기 PD는 "결혼 하고 안하고는 문제가 아닌 거 같다. 한 집에 어울려 살아간다는 문제고, 제도로서의 문제는 사람들이 같은 곳에 살아가는데 시스템화하는 법적인 것들이 있고, 제도화하지 않았던 동거의 형태도 우리 사회에 연관되는 게 많다. 남자, 여자 혹은 동성 간에 같이 산다는 것, 남을 배려한다는 것에 대해 폭넓게 다루고 있기 때문에 결혼을 안 한 분들, 혹은 같이 살지만 제도적으로는 결혼을 안 한 분들, 미혼, 비혼까지 공감하면서 볼 수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차태현 배우만 결혼했지만, 나머지 배우들도 캐릭터를 살리는 데 문제가 없을 거라고 본다"고 밝혀 기대를 높였다. '최고의 이혼'은 오는 8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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