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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격인터뷰] 구하라 전 남친 변호사 "리벤지포르노 의도無...진실 밝힐것"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18-10-05 14:03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걸그룹 카라 출신의 구하라와 전 남자친구인 헤어디자이너 최씨 사이의 진실공방이 새국면을 맞았다. "동영상 유출 협박을 받았다"는 입장과 "협박한 것은 아니다"는 입장의 극명한 대립이다. 구하라 측이 최씨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협박 및 강요 혐의로 고소한 가운데 최씨 측이 입을 열었다.

5일 오후 최씨 측 법률대리를 맡고 있는 법률사무소 청의 곽준호 변소사는 스포츠조선과 통화에서 앞서 밝혔던대로 영상물을 가지고 구하라를 협박할 생각은 없었다고 재차 밝혔다. 곽 변호사는 "동영상으로 구하라를 협박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며 "동영상을 먼저 찍자고 한 것은 구하라 본인이고 그런 동영상이기 때문에 우리 측 의뢰인 입장에서는 그것을 전혀 공개할 의도가 없었다"고 재차 주장했다.

'리벤지 포르노'등 단어에 대해서도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곽 변호사는 "의뢰인의 차나 집 등에 대한 압수수색이 이어진 것은 맞지만, 현재로서 경찰 소환 일정 등은 정해진 것이 없다. 소환일이 정해진다면 성실히 조사를 받을 것이며 진실을 밝히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기존에 밝혔던 입장들과 달라진 것은 없다며 구하라의 일방적 폭행 주장 등도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구하라의 법률대리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세종은 지난 4일 "구하라가 지난달 27일 전 남자친구 최씨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협박 및 강요 혐의로 고소했다. 최씨의 범죄 혐의에 대해 신곡하고 철저한 수사가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구하라가 지난 달 27일 최씨를 강요·협박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 등으로 추가 고소함에 따라 경찰은 최씨의 혐의를 확인하기 위해 지난 2일 오후 최씨의 자택과 자동차, 그가 일하던 헤어숍 등을 압수수색해 최씨의 휴대전화와 이동식저장장치(USB) 등을 확보했으며 범죄혐의가 있는지에 확인하기 위해 분석 중이다.

구하라와 최씨의 사건이 처음 알려진 것은 지난 9월의 일. 지난 달 13일 새벽 최씨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구하라의 자택에서 구하라에게 일방적인 폭행을 당했다고 신고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현장에 출동해 주변의 CCTV와 진술을 확보하는 등 현장 조사를 진행했다. 최씨는 구하라가 결별을 요구한데 격분해 자신을 일방적으로 폭행했다고 주장했으며, 구하라는 평소 최씨가 이성문제에 지나칠 만큼 집착하며 폭언을 일삼았으며 사건 당일에도 최씨가 먼저 술에 만취한 채 무단으로 집에 침입해 가전집기를 부수고 폭력을 행사해 말리는 과정에서 쌍방폭행이 이뤄진 것이라고 주장하며 맞섰다.


사진=연합뉴스
언론을 통한 진실공방도 계속됐다. 최씨는 "태어나 누구에게도 주먹을 휘두른 적 없으며 더욱이 여자에게는 그런 적 없다"며 일방폭행을 주장하며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밝혔고, 구하라 측도 최씨로 인한 부상으로 인해 병원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며 정형외과 및 산부인과 진단서를 공개했다. 이후 17일과 18일에는 최씨와 구하라가 하루 차이로 강남경찰서에 출두해 경찰조사를 받았다. 최씨는 "구하라 측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며 산부인과 진단서 등에 대한 내용을 바로잡으려 출석했다"고 밝혔고, 구하라는 "누가 먼저 때렸는지 중요한 게 아니다. 진실을 밝힐 것"이라는 입장으로 맞섰다.

그러나 경찰 조사 다음날인 19일 구하라는 "팬들과 최씨에게 사과하고 싶다"며 합의 의사를 전해 의아함을 자아냈다. 그러나 최씨는 응답하지 않은 상황. 구하라는 결국 지난 27일 강요·협박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최씨를 고소했다.

지난 19일 마지막 소식이 알려진 이후 최씨의 신변에도 변화가 생겼다. 헤어디자이너로 서울 강남구 청담동 소재의 한 숍에서 근무하며 뷰티 프로그램에 출연해 인지도를 높였던 최씨가 해고됐다는 소식이 알려진 것. 구하라 사건이 알려진 뒤 해당 숍은 네티즌들의 집단적인 항의를 받았으며, 지난 4일 공식 SNS를 통해 "최씨가 본 살롱에서 해고됐다. 해당 사건 이후 저희 살롱에서 근무한 적은 단 하루도 없다. 영업방해 자제 부탁드린다. 저희 살롱은 해당 사건과 아무런 연관이 없으며 살롱과 관련된 허위 사실, 악플 자제 부탁드린다"고 알렸다. 또 최씨를 향한 비난이 폭주하고, 이를 '리벤지 포르노'로 본 이들의 국민청원이 등장하는 등 사건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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