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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이어 임혁진 선장이 3개월 만에 다시 출연했다. 이경규가 근황을 묻자 임 선장은 "요새 손님이 없다. 스트레스를 받아서 머리 깎았다"고 답했다.
다음날 새벽에 일어난 출연진은 황금배지 기준을 참돔 63cm로 정했고, 군산 앞바다에서 참돔잡이에 나섰다.
스멀스멀 입질의 기운이 올라왔다. 그러나 고양이도 안 먹는다는 방생 전용 물고기 매퉁이부터 우럭, 장대까지 이덕화의 표현에 따르면 '잡고기'만 잡혔다. 이덕화는 "정말 짜증난다. 내가 무슨 장대밭에 들어왔나"라고 투덜거려 웃음을 안겼다.
오전 9시, '도시어부' 팀이 탄 배는 참돔을 찾아 장소이동만 다섯 번을 했다. 비가 꽤 많이 오는 상황 속 마이크로닷과 샘 오취리, 샘 해밍턴에게 트리플 입질이 터졌다.
한눈에 봐도 대물인 것만 같은 흔들림에 마이크로닷이 "제발 떨어지지 마라..."라고 부들부들거리며 낚싯대를 감았다. 이에 생존권을 사수하려는 선장까지 나와 결과에 주목했다. 아쉽게도 샘 해밍턴과 샘 오취리는 바닥이었지만 결국 마이크로닷은 참돔을 낚아 올렸다. 리벤지 2시간 만에 나타난 첫 참돔의 크기는 45cm였다. 63cm 이하는 탈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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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막내 마이크로닷에게 입질이 다시 찾아왔다. 대물 참돔을 기대했던 마이크로닷은 쁘띠 사이즈의 참돔을 낚아올렸다. 어쨌든 가장 많은 고기를 잡은 마이크로닷은 "참돔 연타 쓰리!"를 외쳤다. 참돔 한 마리도 잡지 못한 샘 오취리와 비교됐다.
점심에는 할머니 만둣국을 먹었다. 점심식사를 먹으며 오취리는 고기는 못잡았지만 기분 좋은 리액션을 선보였다. 이경규가 "리액션 학원 다녔냐"고 의심할 정도였다. 오취리는 "우울할 필요가 없다. 될 놈은 되고 안 될 놈은 안 돼"라고 쿨하게 말하며 만둣국을 맛있게 먹었다. 옆에서 해밍턴은 "자존심도 없냐"며 티격태격 케미를 뽐냈다.
오전에 히트를 쳤던 것과 달리 오후는 완전 '꽝'이었다. 대물 포인트를 계속 이동했음에도 참돔 한 마리도 잡지 못했다. 이경규는 "웬만하면 나오는데 오취리 오고 나서 오지를 않아"라고 오취리 탓이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마지막 포인트에서 이경규는 또 한번 입질이 왔지만 장대가 잡혔다. 오후 5시 30분, 첫째 날 낚시가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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