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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단의 한-英 청소년극 '오렌지 북극곰', 11~21일 백성희장민호극장

김형중 기자

기사입력 2018-10-01 10:26


◇국립극단의 한국-영국 청소년극 프로젝트 '오렌지 북극곰'. 사진제공=국립극단

국립극단(예술감독 이성열)은 한국-영국 청소년극 프로젝트를 통해 탄생한 연극 '오렌지 북극곰'(Orange Polar Bear)을 오는 11일부터 21일까지 백성희장민호극장에 올린다.

2014년 시작된 한국-영국 청소년극 프로젝트는 한국과 영국이 청소년극을 함께 개발, 제작해 양국 관객들에게 선보이는 것이 목표이다. '오렌지 북극곰'은 2016년 한국어로 초연된 바 있으며 올해는 한단계 발전시킨 희곡을 한국과 영국의 배우들이 양국의 언어로 공연한다.

'오렌지 북극곰'은 엄마가 부재한 청소년기를 보내고 있는 한국의 소녀와 이민자의 아들로 영국에 살고 있는 소년의 이야기를 그린다. 서로를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소녀와 소년은 함께 정체성의 혼란을 겪으며 어느 순간 서로를 감지하게 된다.

살고 있는 나라도, 사용하는 언어도 다른 두 청소년의 교감을 담아낸 이 작품은 한국과 영국이 함께 진행한 희곡개발 공동 워크숍을 토대로 탄생했다. 작가 고순덕과 에반 플레이시는 서로의 나라를 오가며 작품을 개발했고, 양국의 청소년들도 작품 개발 및 제작과정에 참여했다. 특히 작품 속 소녀와 소년의 통렬한 대사들은 워크숍에 참여했던 청소년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바탕으로 한다.

영국 어린이청소년극 현장을 30여 년간 지켜온 피터 윈 윌슨이 연출을 맡는다. 2016년 초연에 이어 다시 참여한 그는 "'오렌지 북극곰'은 굉장한 장기 프로젝트이지만, 작품을 준비하는 하루하루가 새롭고 다채로웠다"고 말한다.

소녀 '지영' 역은 2016년 '오렌지 북극곰', 청소년극 '좋아하고 있어' 등을 통해 두각을 나타낸 배우 김민주가 연기하며, 소년 '윌리엄' 역은 오디션을 통해 새롭게 발탁된 영국의 신인 배우 라자크 쿠코이가 연기한다.

티켓 가격은 전석 3만 원. 한국어 및 영어로 공연되며 한영자막이 제공된다. 국립극단 공연 이후, 11월 영국 버밍엄 레퍼토리 씨어터에서도 관객들을 만난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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