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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손 the guest' 속 매 순간 달라지는 도화지 같은 김재욱의 얼굴이 안방극장을 제대로 홀렸다.
부마자를 대면하는 순간 터져 나오는 김재욱의 강렬한 에너지가 더욱 눈이 부신 한 회였다. 화평(김동욱)과 대립할 때 간혹 폭발하듯 선보인 감정선도 인상 깊었지만, 역시 구마사제로서 의식을 펼칠 때 더 큰 에너지를 발산하며 몰입도를 높였다. 구마의식 중 부마자의 말에 현혹되기도 하고, 정신을 차린 후 필사적으로 의식을 이어가는 모습은 강렬함 속 인간적이고 따스한 최윤의 면모를 느낄 수 있는 장면이었다. 특히 성당 내에서 환청을 듣게 된 후 얼굴 가득 들어찬 공포와 이내 숙명처럼 받아들인 듯 담담하게 변화하는 표정까지 김재욱의 얼굴에서 눈을 뗄 수 없었다.
무엇보다 규정이라는 틀 안에 얽매어 살아왔던 최윤이 더 이상 교구에서 임명된 구마사제로 활동할 수 없다는 제약까지 얻게 된 상황은 극을 흥미진진하게 만들고 있다. 김재욱이 극 중 유일한 구마사제로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중심축으로 맹활약하고 있는 만큼, 또 다른 부마자들과 맞부딪히며 그려낼 에너지 넘치는 장면들은 많은 이들의 기대를 불러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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