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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러브 유어 셀프"…BTS UN 연설, 국격 마저 높인 케이팝의★(종합)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8-09-25 10:23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여러분들의 이름은 무엇입니까. 무엇이 당신의 심장을 뛰게 합니까. 자신의 목소리를 내주세요. 조금씩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배워 나갑시다." 케이팝 스타 최초로 UN총회 무대 연설을 한 방탄소년단(BTS). 케이팝의 품격을 넘어 국격 까지 높인 진정한 별 중의 별이었다.

방탄소년단은 24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 신탁통치이사회 회의장에서 진행된 UN총회 무대에 섰다.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 청년 어젠다 '제너레이션 언리미티드'(Generation unlimited) 행사에 참석한 것으로 한국 가수가 UN총회에 참석한 것은 처음 있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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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11월부터 유니세프와 손잡고 세계 아동·청소년 폭력을 근절하기 위해 시작한 '러브 마이셀프'(LOVE MYSELF) 캠페인을 알리고 있어 이번 참석이 더욱 의미가 크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이끄는 '청년(Youth) 2030' 프로그램 중 교육부문 파트너십을 홍보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자리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와 구테흐스 사무총장, 김용 세계은행 총재를 비롯해 덴마크, 케냐, 파나마, 온두라스, 기니 등 세계 각국의 국가원수 및 정부수반 다수와 스리랑카와 니제르의 영부인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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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 총재는 "청년세대를 대표하는 최고의 역할을 하는 방탄소년단이 이 자리에 있다"며 방탄소년단을 소개했고 곧이어 방탄소년단 7명의 멤버는 자리에서 일어나 회의장 단상 앞에 섰다.

리더 RM은 방탄소년단을 대표해 마이크를 잡았다. RM은 유창한 영어로 "서울 근처의 일산이라는 아름다운 도시에서 태어나 아름다운 어린 시절을 보냈다. 하지만만 9~10살 무렵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게 됐고, 남들이 만들어놓은 틀에 자신을 집어넣기 시작하면서 나만의 목소리를 잃게 됐다"며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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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별을 보면서 꿈꾸지 말고 실천해보자고 생각했다. 내 몸의 목소리를 들어보자고 생각했다. 저에게는 음악이라는 도피처가 있었다. 그 작은 목소리를 들을 때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며 "사람들이 'BTS는 희망이 없다'고 말했고 포기하고 싶은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멤버들이 있었고 아미(ARMY) 팬들이 있었기 때문이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RM은 "실수하고 단점이 있지만 제 모습을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며 "우리 스스로 어떻게 삶을 바꿀 수 있을까. 우리 스스로 사랑하는 것이다. 여러분 목소리를 내달라. 여러분의 스토리를 얘기해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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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분간 이어진 RM의 연설이 끝나자 회의자는 박수 소리로 가득찼다. 또한 이날 김정숙 여사는 방탄소년단이 지난 5월과 9월 '빌보드 200' 차트 1위를 기록한 것을 축하하면서 "방탄소년단이 음악을 통해 청소년들이 겪고 있는 미래에 대한 불안과 고민을 대변함으로써 청소년들에게 힘이 되어 주고 있다"고 격려하기도 했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러브 유어셀프' 월드 투어를 진행 중인 가운데 오는 10월 6일 방탄소년단은 뉴욕 시티필드에서 공연을 개최한다. 한국 가수로서 뉴욕 시티필드에서 투어를 여는 것은 방탄소년단이 최초다. 시티필드는 미국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의 홈구장으로 폴 매카트니, 레이디 가가, 비욘세 등이 공연을 펼친 바 있다.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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