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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母 세상 밖으로" '라라랜드' 서동주가 이끈 57세 서정희의 '둥지탈출'[종합]

이유나 기자

기사입력 2018-09-23 00:17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엄마 서정희가 세상 밖으로 나왔으면"

22일 밤 방송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꿈꾸는 사람들이 떠난 도시 - 라라랜드'(이하 '라라랜드')에서는 서동주가 57세 엄마 서정희의 둥지탈출을 위해 일본여행을 계획한 모습이 전파됐다.

서동주는 "엄마가 18, 19살 때 결혼을 하셔서 평생 가정에서 갇혀 지내셨다. 이제는 세상 밖으로 나와 엄마가 혼자 할 수 있는 일을 도전해 봤으면 좋겠다. 이번 여행은 서정희의 '둥지탈출' 느낌으로 준비했다"며 미국 직장에 휴가를 요청하고 엄마를 만나기 위해 한국으로 왔다. 서동주는 "엄마가 세상으로 나가서 살 수 있으려면 사소한 걸 하나씩 하며 성취감을 느꼈으면 좋겠다 생각했다"며 엄마와 함께 일본 후쿠오카 여행을 기획했다.

시작부터 모녀는 너무 달랐다. 서정희는 큰 캐리어 2개에 매는 큰 가방까지 3개의 짐을 쌌다. 반면 서동주는 간단히 매는 작은 가방만으로 짐을 꾸렸다. 서정희는 "저는 누가 저를 위해서 무언가를 준비해주는 걸 좋아하는데 딸의 가방을 보니 같이 여행하기 싫어졌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서동주는 공항에 도착해 티케팅부터 여권 챙기는 일까지 엄마에게 맡겼다.

하지만 문제는 뜻밖의 곳에서 터졌다. 서정희는 아끼는 모자를 서동주 머리에 씌워줬다. 하지만 환전을 하러 간 딸은 동전에 신경쓰느라 모자를 놔두고 와버린 것. 서정희는 모자를 잃어버린 서동주를 탓하며 분노에 휩싸였다. 심지어 "일본 안가겠다"며 "너는 매번 그런 식"이라고 딸을 타박했다. 서동주는 엄마의 분노에 눈치를 보면서 끝까지 엄마의 마음을 달래려 노력했다. 결국 여기저기 뛰어다닌 끝에 모자를 다시 찾았다. 드디어 마음의 안정을 찾은 서정희는 일본행 비행기를 탔고, 도착하자마자 택시를 타기를 주장했다. 서동주는 "지하철도 타보고 해야한다"며 엄마와 지하철을 탔다.

서정희는 "사람들이 많으면 공황장애처럼 온다"며 "외상 후 스트레스성 트라우마가 있다"고 밝혔다. 서동주는 "슬픔 속에 계속 자신을 가두지 말고 노력해 벗어나길 바란다"며 엄마를 걱정했다.

서동주는 갑자기 체력이 떨어진 엄마를 거정하며 소나기 속에 안내센터를 찾고 우산을 사기 위해 뛰어다녔다. 서정희는 짐을 지키고 있다가 "저를 게쏙 인정해주고 격려해주는 동주를 보면서 부끄러웠다"고 미안해했다. 서동주는 "엄마는 항상 아기같다. 보호본능을 일으키니 사람들이 도와주려고 하는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일본 호텔에 도착한 서정희와 서동주는 숙소 앞 포장마차를 찾아 허기를 채웠다. 포장마차 주인과 손님들은 서동주가 엄마라고 부르는 서정희의 동안 미모에 놀라운 반응을 보였다. 서정희는 사람들의 칭찬에 행복해했다.


이날 샌프란시스코의 서동주는 반전의 허당미로 눈길을 끌었다. 서동주는 길거리 농구를 하는 청년들 사이에 껴서 2:2 농구에 합류했다. 중학교 때까지 학교 농구부로 활동했던 서동주는 자신만만하게 높은 힐을 벗고 맨발로 운동장에 나섰다. 결과는 참패. 하지만 함께 농구한 친구들이 자기의 아파트 주민임을 알게된 서동주는 김치 부침개로 한국 음식 선물에 나섰다. 하지만 불을 켜는 일부터 부침개 돌리는 방법까지 계속된 허당미로 웃음을 유발했다.


이날 방송에는 이제니의 훈남 손님, 아키노 전 필리핀 대통령과의 연애로 화제를 모았던 그레이스리의 일상이 공개됐다.

그레이스 리는 필리핀 상위 1%의 삶을 살고 있는 유명인. 필리핀에서 가장 유명한 한국인인 그녀는 필리핀 대통령의 썸녀로도 많은 관심을 받은 바 있다.

그레이스 리는 "대통령과 5~6개월 정도 연애를 했다"고 털어놨다. 앵커로 유명했던 그녀는 현재 방송 복귀를 준비중이며 요식업 CEO로도 활약 중이다. 그녀는 마닐라 상위 1%가 사는 럭셔리 아파트에 엄마와 함께 살고 있다.

그레이스 리는 이날 오래 알고 지낸 지인의 한국 순대국 가게에 찾아가 필리핀에 처음 이민왔던 1세대의 이야기를 전하면서 "오로지 가족만 생각하며 일했던 그분들의 노고를 옆에서 지켜보면서 마음 아팠다"며 "필리핀의 한국인들이 저에 대한 응원을 많이 해주신다. 제 삶의 원동력이 된 마음들"이라며 "이젠 제가 그들에게 힘이 되어 주고 싶다. 한국인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제니는 어린 시절 엄마가 해준 김밥 레시피로 음식을 준비했다. 잘라놓은 햄을 반려견이 핥는 대참사가 일어났지만, 다시 물에 씻어 재정비 했다. 이날 이제니의 집에는 훈남 손님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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