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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조인성이 영화 '안시성'과 속 양만춘 장군의 캐릭터와 감정에 대해 설명했다.
동아시아 전쟁사에서 가장 극적이고 위대한 승리로 전해지는 88일간의 안시성 전투를 그린 초대형 액션 사극 블록버스터 영화 '안시성'(김광식 감독, 영화사 수작·스튜디오앤뉴 제작). 극중 안시성을 지키는 성주 양만춘 역의 조인성이 1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가진 라운드 인터뷰에서 개봉을 앞둔 소감과 영화 속 비하인드 에피소드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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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극중 양만춘을 그려내며 "영화를 보시면 양만춘은 전투가 끝난 후 단 한번도 웃지 않는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조인성은 "실제 영화에는 편집이 됐지만 시나리오에는 전투 이후 그로 인해 희생당한 수많은 시체더미들이 보여진다. 다시 말해 전투에서 이겼다 하더라도 수많은 희생을 낸 양만춘은 즐겁지 않은 거다. 그래서 전투의 승리 후에도 웃지 않는 양만춘을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극중 양만춘을 연기하며 일반적인 장군의 묵직하고 두꺼운 목소리 톤을 고수하지 않은 것에 대해 "연기할 때는 자신의 목소리로 연기하는 게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 물론 너무 변화를 주지 않으려고 하는 것도 안되지만 억지로 저음으로 목소리를 내며 어색하고 티가 나더라"며 "배우가 일부러 의도하는 것처럼 보이는 순간 바로 어색해진다고 생각한다. 제 목소리로 연기 한 돼 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변주를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조인성은 양만춘 장군에게 꼭 지켜야 할 것이 '안시성' 이었듯, 조인성이 꼭 지키고 싶은 '안시성'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저는 양만춘처럼 역사적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안시성'처럼 대단히 지키고 싶은 건 없다"며 웃었다. 이어 "그냥 다만 우리 엄마와 아빠 동생을 지키고 싶을 뿐이다. 우리 (배)성우형도 지키고. 그런데 형은 '라디오스타'를 통해 톱스타임이 증명 됐기 때문에 이제 제 손을 떠났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안시성'은 '내 깡패 같은 애인'(2010), '찌라시: 위험한 소문'(2013) 등은 연출한 김광식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조인성, 남주혁, 박성웅, 배성우, 엄태구, 설현, 박병은, 오대환, 정은채 등이 출연한다. 9월 19일 개봉.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아이오케이컴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