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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물괴' 김인권 "'광해' 이어 무사役, 정서는 완전히 다르다"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8-09-10 09:23 | 최종수정 2018-09-10 12:00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광해'에 이어 '물괴'에서도 무사 역을 맡은 배우 김인권. 그가 '광해' 속 도부장과 '물괴'의 성한의 차이점에 대해 이야기 했다.

중종 22년, 역병을 품은 괴이한 짐승 물괴의 등장으로 위태로워진 조선과 소중한 이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건 이들의 사투를 그린 액션 크리처 영화 '물괴'(허종호 감독, 태원엔터테인먼트 제작). 극중 물괴에 맞서는 윤겸(김명민)의 오른팔 성한 역을 맡은 김인권이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가진 라운드 인터뷰에서 개봉을 앞둔 소감과 영화 속 비하인드 에피소드를 전했다.

'히말라야'(2015), '쎄시봉'(2015), '타짜-신의 손'(2014), '신의 한 수'(2014), '강철대오: 구국의 철가방'(2012), '광해, 왕이 된 남자'(2012), '방가? 방가!'(2010) 등 다양한 흥행작에서 늘 개성 넘치는 연기력을 선보여왔던 김인권. '광해: 왕이 된 남자'에서 보여줬던 우직한 충신의 모습부터 '방가? 방가' 등 작품에서 보여줬던 유쾌하고 유머러스한 모습까지 팔색조 모습을 보여주며 충무로에서 가장 믿음직스러운 배우 중 한명으로 자리 잡았다.

그런 그가 이번 작품 '물괴'에서는 윤겸(김명민)의 내금위장 시절부터 함께한 충직한 부하 성한을 연기했다. 궁을 떠난 후 윤겸을 향한 볼멘소리가 늘었지만 다시 왕의 부름을 받은 윤겸을 기꺼이 따라 나서는 충직한 인물이다. 기본적인 체력 훈련은 물론 칼을 활용한 액션까지 무사 캐릭터를 체득하기 위해 오랜 시간 무술팀과 훈련에 매진했을 뿐 아니라 13kg이나 감량하며 남다른 열정을 보여준 그의 활약이 관객을 놀라게 한다.
이날 김인권은 '광해'에서 인상적인 무사 도부장과 '물괴' 속 성한의 차이에 대해서도 이야기 했다. 그는 "'광해'때도 무사 역을 맡았는데 액션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다. '광해' 때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간 본격적인 액션영화라고 생각했다"며 "무사로서도 '광해' 때 보다 더 본격적인 무사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또 '광해' 보다 업그레이드 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그는 "'광해' 때 도부장의 모습을 봤을 때 얼굴도 어려보이고 키도 작아보이더라. 그래서 다시 도전하고 싶었다. 제가 키가 크지 않더라면 덩치를 키우고 싶었다. 조선 시대 무사 모습을 증명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인권은 "'물괴' 속 의상 색깔도 '광해' 때랑 비슷하더라. 그래서 다른 비즈니스로 캐릭터를 만들어야 했다. 배우의 얼굴을 크게 바뀌지 않는대 사극을 해오던 관습이 있지 않나. 김명민 선배님도 사극을 더 많이 하셔서 같은 고민을 하셨을거라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하지만 '조선명탐정' 속 김명민 선배와 '물괴'가 전혀 다르지 않나. 저도 마찬가지다. '광해'가 가진 도부장의 정서와 '물괴'의 성한의 정서가 공통분모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분리해서 가져가려고 했다"며 "또 한편으로는 익숙함이 가져오는 긴장감도 있을거라 생각한다. '광해' 도부장이 가지고 있는 긍정적인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많이 관객분들이 좋아해주신 게 있어서 용기가 났던 것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물괴'는 '카운트다운'(2011), '성난 변호사'(2015) 등을 연출한 허종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김명민, 김인권, 혜리, 최우식, 박성웅, 박희순, 이경영 등이 출연한다. 9월 12일 개봉.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씨네그루㈜키다리이엔티·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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