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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④]김인권 "봉준호 감독 '괴물'과 차이? '물괴'는 오락성에 더 초점"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8-09-10 09:23 | 최종수정 2018-09-10 11:59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김인권이 영화 '괴물'(봉준호 감독)과 '물괴'의 차이점에 대해 설명했다.

중종 22년, 역병을 품은 괴이한 짐승 물괴의 등장으로 위태로워진 조선과 소중한 이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건 이들의 사투를 그린 액션 크리처 영화 '물괴'(허종호 감독, 태원엔터테인먼트 제작). 극중 물괴에 맞서는 윤겸(김명민)의 오른팔 성한 역을 맡은 김인권이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가진 라운드 인터뷰에서 개봉을 앞둔 소감과 영화 속 비하인드 에피소드를 전했다.

'히말라야'(2015), '쎄시봉'(2015), '타짜-신의 손'(2014), '신의 한 수'(2014), '강철대오: 구국의 철가방'(2012), '광해, 왕이 된 남자'(2012), '방가? 방가!'(2010) 등 다양한 흥행작에서 늘 개성 넘치는 연기력을 선보여왔던 김인권. '광해: 왕이 된 남자'에서 보여줬던 우직한 충신의 모습부터 '방가? 방가' 등 작품에서 보여줬던 유쾌하고 유머러스한 모습까지 팔색조 모습을 보여주며 충무로에서 가장 믿음직스러운 배우 중 한명으로 자리 잡았다.

그런 그가 이번 작품 '물괴'에서는 윤겸(김명민)의 내금위장 시절부터 함께한 충직한 부하 성한을 연기했다. 궁을 떠난 후 윤겸을 향한 볼멘소리가 늘었지만 다시 왕의 부름을 받은 윤겸을 기꺼이 따라 나서는 충직한 인물이다. 기본적인 체력 훈련은 물론 칼을 활용한 액션까지 무사 캐릭터를 체득하기 위해 오랜 시간 무술팀과 훈련에 매진했을 뿐 아니라 13kg이나 감량하며 남다른 열정을 보여준 그의 활약이 관객을 놀라게 한다.


'물괴' 속 물괴의 목소리 연기까지 소화한 김인권. 그는 "?음에는 쉽게 생각했다. 그런데 내 상상보다 물괴가 더 리얼하게 나와 당황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물괴 목소리에 인간의 감정을 배제한 동물적인 목소리를 입히고자하는 욕심이 있었다. 물괴의 큰 덩치를 표현하려고 소리를 내는 녹음을 하는데 나중에는 머리가 아프고 그랬다. 처음에는 걱정했는데 잘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 최고의 크리처 무비 '괴물'(봉준호 감독) 속 괴물 목소리를 담당한 오달수의 목소리와 차별점에 대해서도 이야기 했다. 그는 "크게 참고를 하거나 그렇진 않았다. 따라하게 될 것 같았다. 그런데 물괴 비주얼이 확정될 때 마다 신경 써서 봤다"며 "'괴물'에서는 괴물은 얼굴이 돌출되서 약간 새소리 같은 걸 나는데, '물괴'는 돼지처럼 얼굴이 들어가 있다. 그래서 돼지 소리 같은 걸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한 김인권은 자연스럽게 떠오를 수 밖에 없는 봉준호 감독의 '괴물'과 차이점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처음에 저도 '물괴'라고 해서 처음에 저도 '괴물'을 떠올렸다. 그런데 제가 하고 나니까 애정이 생기더라. 그래서 비슷한 지점에 대해서는 극복 방안을 생각하게 되더라"고 입을 뗐다.

이어 그는 "일단 '물괴'는 조선왕조실록에 실제로 나온 단어에서 시작하는 거다. 그리고 워낙 괴수 영화가 다양하지 않다보니까 '괴물'을 떠올리게 되는 것 같다. 워낙에 다양하지 못하니까 유사점을 찾게 되는 것 같다. 유사성이라기 보다는 괴수영화가 발전해 가는 과정에 있다고 봐주셨으면 좋겠다"며 "그리고 우리 영화는 추석시즌에 온 가족이 볼 수 있는 오락영화로 노력했다고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괴물'이 봉테일 감독님의 디테일에 신경썼다면 우리 영화는 어떻게 하면 관객분들이 극장에서 추석 시즌을 시원하게 보낼 수 있을까 초점을 맞췄다. 조금 더 관객입장을 생각한 것 같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한편, '물괴'는 '카운트다운'(2011), '성난 변호사'(2015) 등을 연출한 허종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김명민, 김인권, 혜리, 최우식, 박성웅, 박희순, 이경영 등이 출연한다. 9월 12일 개봉.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씨네그루㈜키다리이엔티·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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