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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참혹" 판빙빙, 3개월간 행방 묘연…장웨이제 실종사건 떠올라

조윤선 기자

기사입력 2018-09-08 17:03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중화권 톱스타 판빙빙이 탈세 의혹 후 잠적설과 망명설 등에 휩싸인 가운데 20년 전 발생한 중국 아나운서 장웨이제의 실종 사건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6월 중국 CCTV 진행자 출신 추이융위안(최영원)은 판빙빙의 탈세 의혹을 제기했다. 판빙빙이 영화 특별출연 당시 계약서의 출연료를 달리 적어 이중으로 작성, 영화 촬영 4일 만에 6000만 위안(약 97억 원)의 출연료를 받았다는 것. 결국 판빙빙은 탈세 혐의와 관련, 당국의 조사를 받았다.

그러나 조사 이후 판빙빙은 3개월간 행방이 묘연해졌다. 중국에서는 판빙빙이 공안에 감금된 상태라는 소문이 퍼졌고, 또 조사받은 뒤 미국 LA에 정치적 망명을 요청했다고 전해지는 등 각종 의혹에 휩싸였다. 게다가 최근 대만 ET투데이는 베이징 한 고위급 인사의 말을 빌려 "판빙빙은 갇혀 있다. 정말 참혹하다. 돌아오지 못할 거다"라고 보도해 의혹을 더욱 부추겼다.

또 판빙빙의 동생인 아이돌 그룹 나인퍼센트 멤버 판청청은 여전히 SNS로 근황을 전하며 활동하면서도 누나의 행방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있다.


판빙빙의 행방에 대해 온갖 추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과거 높은 인기를 얻었다가 한순간에 사라진 장웨이제 사건을 언급하고 있다.

과거 중국의 유명 아나운서로 인기를 끈 장웨이제는 1998년 중국 다롄시 시장이었던 보시라이와 내연 관계였으며, 임신 8개월의 몸으로 실종됐다. 장웨이제 사건이 더욱 주목받고 있는 건 바로 그가 실종 이후 14년 뒤인 2012년 '인체의 신비' 전에 인체 표본으로 전시됐다는 주장 나왔기 때문이다. 해당 표본과 장웨이제는 신체사이즈는 물론 임신 8개월이라는 점까지 일치했다. 또한 '인체의 신비' 전을 연 군터 폰 하겐스가 보시라이와 친분이 있으며, 보시라이가 시장이었을 당시 인체 표본 제작 공장을 다롄에 세웠다는 배경 역시 의혹을 더했다.

이에 대해 하겐스는 "단지 말할 수 있는 것은 아내와 절친했던 중국인 친구이고, 불의의 사고로 사망했다는 점"이라고 해명했지만, 장웨이자 사건에 대한 의혹은 지금까지 끊이지 않고 계속되고 있다.

한편 판빙빙 측과 중국 당국은 각종 의혹에도 모두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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