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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배우 박시후가 눈물 열연으로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에 필립은 "엄마. 나는 그렇게 많은 운을 원한 게 아니었어. 엄마 하나가 필요한 애였다"며 눈물을 터트렸다. 이어 "어디로 돌아가야 할지 모르겠어. 너무 피곤해. 이제 쉬고 싶어 엄마"라며 외롭고 지친 심경을 토로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이처럼 박시후는 모든 걸 다 가진 듯 보였지만 사실은 홀로 삶을 살아내야 한다는 부담감과 무게감, 외로움에 짓눌려왔던 필립의 심경을 고스란히 전달했다. 아이처럼 눈물을 펑펑 쏟아내는 오열 연기는 짠함 그 자체라 시청자의 눈시울까지 붉어지게 만들었다.
마음 찢어지는 오열 연기와 달달한 멜로 연기까지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박시후의 연기 스펙트럼에 '러블리 호러블리'는 '호러맨스'라는 독특한 장르 특성을 제대로 살려낼 수 있었다. 필립의 복잡한 감정선이 제대로 살아난 덕분에 시청자는 더더욱 하나의 운명을 공유한 필립과 을순의 제로섬 로맨스에 몰입할 수 있었고, 운명 공동체라는 판타지적 설정 또한 설득력을 얻을 수 있었다.
'러블리 호러블리'는 방송 전부터 각종 논란으로 몸살을 앓으며 개운하지 못한 첫 발을 내딛었다. 하지만 남자 주인공을 맡은 박시후의 '열일' 덕분에 어느 새 논란은 시청자의 뇌리 속에서 잊혀지는 분위기다. 박시후의 활약으로 '러블리 호러블리'가 시청률 역주행까지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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