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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JTBC '라이프'가 새 국면을 맞을까.
고민 끝에 예진우와 주경문은 강력한 수를 던졌다. 총괄 사장 파면 해임 발의를 촉구하기로 한 것. 단상 위에 오른 예진우는 총괄책임 직위 해지에 관한 조례 중 총괄책임자가 직무에 관해 부정행위를 했고, 의료진을 임의로 파면할 수 없다는 강령을 위반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경영진의 전횡을 더 이상 묵과해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재단을 상대로 전면전을 선포한 것. 더는 가만있을 수 없다는 의견과 무슨 수로 싸우냐는 현실론이 팽팽하게 대립하며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해임안 발의로 중지가 모이자 김태상(문성근)이 나섰다. 무기 정직 중임에도 오세화를 대신해 권력의 틈을 파고들려는 행동이었다. 무기 정직 처분을 받은 부원장은 자격이 없다고 막아선 예진우는 병원장 결선 투표 차득표자인 주경문을 부원장으로 추천했다. 결국 폭발한 김태상은 "이놈이 나를 심평원에 몰래 갖다 찌른 놈이야"라고 폭로했다.
이처럼 '라이프'는 '절대악'이 존재하고, 그것을 무너트리고자 고군분투하는 선한 주인공들의 활약을 그린 일반적인 장르물과는 궤를 달리한다. 이 드라마에는 절대적인 악인도 선인도 없다. 각자의 신념과 이해관계에 따라 바뀌는 의료진의 입장과 상황에 따른 대응이 촘촘하게 그려질 뿐이다.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틱한 인간 군상의 민낯이 그려지며 오히려 더 예측하기 어려운 전개를 가능케 하고 있는 셈이다. 안개 속에 가려진 진실이 드러나며 상국대학병원 사건에 새 국면을 맞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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