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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성유리가 데뷔 20년 만에 리얼라이프를 공개, 그동안 마음 속에 담아뒀던 속앓이를 털어놔 화제를 모았다.
지난 27일 오후 첫 방송된 SBS플러스 '당신에게 유리한 밤, 야간개장'(이하 '야간개장')에서는 지난해 5월 결혼 후 첫 방송 복귀이자 2016년 9월 종영한 MBC 드라마 '몬스터' 이후 2년 만에 컴백한 성유리가 자신의 리얼한 밤 생활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일단 성유리는 느즈막히 일어나 반려견 세 마리를 챙기는 것으로 하루를 열었다. 반려견들을 위해 대형 리코더로 트로트를 불러주는 엉뚱한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낸 성유리. 여기에 골프 선수인 남편(안성현)을 위해 골프를 배우기 시작했다는 그는 골프장에서 연이은 헛스윙으로 남편과 전혀 다른 실력이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골프를 배우는 모습을 보였다. "골프에 관심이 없었지만 내가 너무 골프를 못 치면 프로골퍼 남편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아 배우기 시작했다"라는 성유리. 남편에겐 그 누구보다 사랑스러운 '내조의 여왕'이었다.
성유리의 바쁜 생활은 낮에 이어 밤까지 이어졌다. 그는 운동 후 집으로 돌아와 그림을 그리며 자기개발 시간을 가졌다. 이 과정에서 남편과 알콩달콩 전화통화를 이어가며 '사랑꾼' 면모를 드러냈다. 한바탕 예술 혼을 불어넣은 그는 자정이 넘은 시간 허기를 참지 못하고 인스턴트 떡볶이를 만들어 먹는 예상밖 털털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요리에 소질이 없는 그는 인스턴트 레시피를 고스란히 따라해 또 한번 배꼽을 잡게 만들기도 했다. 요리를 못하지만 예쁘게 식탁을 차리고 싶다는 자신만의 소신으로 인스턴트 떡볶이를 플레이팅하는 4차원 매력까지 덤으로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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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성유리는 밤에도 쉴틈 없이 자신만의 시간을 가지며 바쁜 활동을 이어가 눈길을 끌었다. 그는 "한동안 잠을 못자는 고민이 있었다. 만 17세 때부터 일을 해왔는데 하루에 거의 20시간 일해왔고 그게 몸에 배서 잠을 잘 수가 없었다. 이후 불면증을 고치기 위해 병원에 갔는데 나처럼 불면증에 시달리는 분들이 많더라. 전에는 스스로 '나는 나쁜 생활 습관에 빠진 나쁜 사람인가?'라는 강박과 죄책감에 시달렸는데 아니란걸 알고 마음이 가벼워졌다. 내게 좀 더 자유로워졌고 하루를 흐지부지 끝내고 싶지 않아 밤에 활동적인 무언가를 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 시작하게 됐다. 그러다보니 밤이 즐거워지고 기다려졌다"며 "핑클 안에서 화이트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다. '야간개장'을 통해 화이트 이미지를 깨고 싶기도 했다"고 그동안 말못한 속앓이를 털어놨다.
1998년 걸그룹 핑클로 연예계에 입성해 올해 데뷔 20년차를 맞은 성유리. 마침내 공개된 그의 첫 리얼 라이프인 '야간개장'은 그동안 대중에게 각인된 청순하고 깨끗한 핑클의 화이트 담당과는 거리가 멀었다. 소탈하고 털털한, 남모른 고민을 갖고 사는 인간 성유리로 대중과 한뼘 더 가까워졌다.
한편, '야간개장'은 매주 월요일 오후 8시 10분 SBS플러스에서 방송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