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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김여진이 영화 '살아남은 아이'를 택한 이유를 말했다.
그런 그가 이번 '살아남은 아이'에서 아이를 잃은 후 실의에 빠진 미숙 역으로 열연을 펼쳤다. 감정의 진폭이 크게 변화하는 쉽지 않은 역할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관객이 소스란히 미숙의 감정에 몰입하고 따라갈 수 있도록 진정성을 부여하는 연기를 펼쳐 다시 한반 대체불가 배우임을 증명했다.
'살아남은 아이'라는 슬픔이 가득한 제목 때문에 처음에는 출연 제안을 거절했던 김여진. 그는 시나리오를 읽고 마음은 단숨에 바꾸었다. 그는 "슬픔에서 이야기가 시작하는 이야긴데, 한 신 한 신들이 정말 사실적이었다. 죽은 아들이 동생을 가지고 싶어했던 일 때문에 동생을 가지려고 한다던가 이런 모습들이 사실적이었다. 하루하루 울고 불고 하지 않고 하루는 더 힘들었다가 덜 힘들었다가 어느날은 웃었다가 어느날은 폭발했다가 하는 모습이 그런 슬픔을 그렇게 사실적으로 표현하는 영화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극중 아이를 잃는 부모라는 극한의 슬픔을 표현해야 했던 것에 대해 "대본을 보고 각오를 단단히 했다. 20년동안 연기했던 경험으로 굉장히 힘들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각오를 단단히 한 것에 비해 감독님이 콘티가 정확히 있었고 스태프들도 정말 노련해서 크게 힘들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정도 예산으로 이정도 스태프가 모인게 신기할 정도로 좋은 스태프가 많았다. 물론 울지 않는 신에서 눈물이 계속 나올 때가 있었다. 어떤 신을 가도 슬픔이 북받쳐 오르는 느낌이 있어서 스탑하고 진정하고 갈 때도 있었다. 아이가 가진 엄마이기 때문에 그 슬픔은 1초만 상상해도 알기 때문에 너무 과도하게 몰입하지 않으려고 했다. 그래서 오히려 슛들어가기전에는 무성 오빠와 이야기도 많이 하고 놀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살아남은 아이'는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인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초청됐을 뿐 아니라 각종 국제 영화제에서 초청·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 받은 작품. 신예 연출자 신동석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최무성, 김여진, 성유빈이 출연한다. 8월 30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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