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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띵곡 장인' 가수 자이언티가 지난밤 안방 극장을 사로잡았다.
'히든싱어' 시리즈 사상 가장 '힙(Hip)'한 원조가수로 등장한 자이언티는 등장부터 마지막 라운드까지 꿀잼을 선사하며 시청자를 오감만족하게 한 것. 특히 자이언티는 이날 방송에서 본인의 트레이드 마크와도 같은 선글라스를 벗고 등장해 시청자를 깜짝 놀라게 했다. 그는 "그동안 선글라스를 끼면서 나를 감춰오고 있었다. 오늘 편해지려고 선글라스를 벗고 안경을 쓰고 나왔다"며 남다른 포부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렇듯 남다른 포부로 모창 도전자들과 대결에 나선 자이언티는 첫 번째 대결에서 '꺼내 먹어요'에 도전, 1라운드부터 띵곡 메들리를 이어가며 '국민 고막남친'임을 입증했다. "다들 너무 잘한다"고 긴장감을 드러낸 자이언티였지만 흔들림 없는 모습으로 대결에 임해 1라운드 1등으로 무사히 다음 라운드로 진출했다.
이어진 2라운드에서 미션곡 '노래'를 도전한 자이언티는 "1라운드는 위협적이었는데 2라운드는 위협적이지 않았다"며 남다른 자신감을 드러냈고 그의 예언대로 2라운드 역시 1등에 등극하며 실력을 입증했다. 특히 이번 2라운드에서는 자이언티와 똑 닮은, 도플갱어 모창 도전자가 등장해 웃음을 자아냈다. 자이언티 역시 "눈을 마주치고 있으면 내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고 감탄할 정도였다.
자이언티의 압도적인 무대가 계속됐고 단번에 최종 라운드까지 오른 상황. 마지막 미션곡은 그의 노래 중에 가장 큰 인기를 끌었던 '양화대교'였다. 자이언티는 "예전에 힙합 뮤지션과 어울리며 센 가사를 썼는데 '감각적이지만 감동을 주기 어려운 가수다'라는 댓글을 보며 큰 전화점을 맞았다. 좋은 가사로 감동을 주고 싶었고 고민이 컸다"며 '양화대교'의 탄생기를 전했다. 덧붙여 "아버지 직업을 말하는게 쉽지 않아 '택시 드라이버'라는 영어로 표현했다. 아버지는 내가 늘 전화할때면 양화대교에 계셨다. 노래에서 '행복하자 아프지 말고'라는 가사가 있는데 이는 내가 가족에게 정말 말하고 싶은 메시지였다"고 진심을 전했다.
자이언티에게 '양화대교'는 '인생 노래'이자 '최고의 띵곡'이었고 또 가족을 향한 '사랑의 노래'였다. 그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진심을 꾹꾹 눌러 담아 불렀고 청중들에게 65표를 받으며 최종 우승을 거머쥐었다. 앞서 마지막 라운드에서 자신의 표를 64표로 예언한 자이언티는 예언한 표수보다 1표 더 많은 수를 받은 것. '역시 고막남친'이라는 수식어가 절로 나오는 역대급 무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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