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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거기가 어딘데'가 최종화 만을 남겨두고 있다. '지진희-차태현-조세호-배정남'이라는 완벽한 멤버 구성이 종영을 향한 아쉬움을 배가시킨다.
탐험중계방송 KBS2 '거기가 어딘데'(연출 유호진/ 작가 정선영/ 제작 몬스터 유니온)가 오는 24일 11회(스페셜 제외)를 끝으로 첫 시즌을 마무리 짓는다. '거기가 어딘데'는 탐험이라는 신선한 소재를 완성도 높은 연출력으로 풀어내며 웰메이드 예능의 새 역사를 썼다는 호평을 얻고 있다. 이와 함께 네 명의 탐험대원 지진희-차태현-조세호-배정남에 대한 호응도 연일 이어지고 있다.
차태현은 탐험을 통해 스스로의 한계를 개척해내는 모습으로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실제로 오랜 공황장애로 장거리 비행을 힘겨워하는 차태현은 아라비아 사막에서도 '공황 증상을 느꼈다'고 고백할 정도로 힘들어해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러나 스코틀랜드에서 그는 자신이 지닌 핸디캡을 뛰어넘고 탐험 그 자체를 즐기는 모습을 보였고, 차태현의 뜻 깊은 성장은 시청자들에게 '할 수 있다'는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안겼다.
한편 조세호는 탐험대의 공식 분위기 메이커로서 지친 대원들을 격려하고, 지진희-배정남 두 대장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며 긍정의 기운을 불어넣어 훈훈한 미소를 자아냈다. 이 가운데 지난 10회에서는 조세호가 탐험 종료 직후 허리통증을 호소하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그려졌고, 그간 조세호가 보여왔던 유쾌함이 자신보다 멤버들을 사기를 먼저 생각하는 사려 깊은 마음씨에서 비롯됐다는 것이 밝혀져 시청자들을 울컥하게 만들기도 했다. 이처럼 조세호는 '거기가 어딘데'를 통해 '예능인 조세호'가 아닌 '인간 조세호'의 매력을 만방에 알렸다.
배정남은 '거기가 어딘데' 멤버 중 가장 다채로운 변화를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오만 탐험 당시 탐험대의 '급식담당'을 맡았던 막내 배정남은 형들에게 든든한 끼니를 선사할 요량으로 '프로봇짐러'가 되는 수고를 감수하며 의리를 뽐냈다. 이어 그는 상남자 피지컬과는 사뭇 거리가 있는 '저질 체력'의 면모를 보이며 반전의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나 2차 탐험대장직을 수행한 스코틀랜드 스카이섬에서는 폭풍우가 몰아치는 최악의 상황 속에서 책임감 하나로 대원들을 이끌며 탐험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내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한편 이처럼 개개인의 매력도 돋보였지만 지진희-차태현-조세호-배정남 네 사람의 케미스트리 역시 못지 않았다. 한 집안의 가장처럼 듬직한 지진희를 필두로 차태현은 특유의 다정함으로 맏형 지진희와 동생라인 조세호-배정남의 가교역할을 했고, 형들의 든든한 울타리 안에서 조세호-배정남의 톰과 제리 같은 개그 호흡이 한층 빛을 발했다. 이처럼 한 사람만 튀려고 하지 않아 모두가 빛났던 '거기가 어딘데' 지진희-차태현-조세호-배정남, 모든 멤버가 좋았다.
간접체험 탐험예능 KBS 2TV 탐험중계방송 '거기가 어딘데'는 탐험대의 유턴 없는 탐험 생존기를 그린 '탐험중계방송'으로 뜨거운 입소문 속 2회 연장했다. 오는 24일(금) 밤 11시에 본편 마지막 회인 11회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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