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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골목식당' 모범생 덴돈집 사장님의 얼굴에서 미소가 사라졌다.
오히려 문제가 된 것은 '리틀 백종원'이라 불리던 모범생 덴돈 집이었다. 사장 김선영씨도, 장모님도 표정이 좋지 않았다. 백종원은 "처음엔 사람이 몰려들면서 부담감을 느낄 수 있는데, 이젠 좋아질 때가 됐는데 더 나빠졌다. 장모님은 더 수척해지신 것 같다"고 걱정했다.
알고보니 덴돈집은 장사 잘되는 집의 깊은 고민에 빠져있었다. 전국에서 모여든 손님들은 그늘도 없는 이들 가게 앞에 오픈 전부터 줄을 섰고, 사장님의 마음은 연일 더 급해져만 갔던 것.
솔루션을 주고자 찾아온 백종원에게 덴돈집 사장님은 "맛집이 왜 정작 가보면 기대보다 별로인지 알겠다. 오픈 주방이라 땀흘리는 것도 신경쓰인다. SNS도 보게 된다. 생갭다 별로라고 하더라"며 "어머니는 재료 준비하시느라 새벽 3-4시에 주무신다"는 스트레스를 호소했다.
백종원은 '평소 퀄리티의 60%'라는 사장님의 대답에 깜짝 놀라며 "그건 절대 안된다. 고쳐야한다"고 단언했다. 이어 "손님은 눈앞에 보이는 음식을 빨리 먹으려고 온 게 아니다. 백종원하고 똑같은 기분을 느끼고 싶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백종원은 "손님이 아무리 기다려도 평상시 패턴을 잃으면 안된다. 60인분 하던 사람이 100인분 하는 것도 무리 아니냐. 한계치 이상의 음식을 팔지 마라"라며 "컨디션 관리 잘해야한다. 길게 가야한다. 장모님 쓰러지시면 어쩔 거냐. 나도 옛날에 참 고생 많이 했다"며 애정을 담은 격려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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