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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빅 포레스트'가 불타는 금요일을 화끈하게 접수할 색다른 코미디 드라마를 예고했다.
지난달 14일 진행된 대본 리딩에는 박수원 감독과 곽경윤, 김현희, 안용진, 배세영 등의 작가진을 비롯해 신동엽, 정상훈, 최희서, 전국환, 김민상, 정순원, 유주은과 특별 출연하는 장소연, 고수희가 참석해 숨 돌릴 틈 없는 연기 아우라를 뿜어냈다.
첫 대본 리딩 현장은 막강한 웃음과 탄탄한 내공으로 중무장한 배우들의 연기 열전으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하루아침에 폭망한 톱스타 '신동엽' 역을 연기하는 신동엽은 첫 정극 연기라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캐릭터에 완벽히 녹아들며 현장을 뒤흔들었다. 정상훈과는 한 차원 업그레이드된 시너지로 '웃픈' 브로맨스 호흡을, 특별 출연하는 채옥 역 장소연과는 예상 못한 폭소 케미를 선사하며 기대를 높였다. 특히 신동엽과 정상훈은 대본 작업에도 함께 참여하며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제공하기도 한 웃음 제조 콤비. 능청스럽게 주고받는 맛깔스러운 차진 연기 호흡은 매 순간 웃음을 폭발시켰다.
최희서는 시크하고도 주체적인 조선족 싱글맘 '임청아' 그 자체였다. 독보적인 매력과 디테일 다른 연기로 몰입도를 더했다. 영화와 연극, 드라마를 통해 다져진 탄탄한 연기력은 극의 중심을 확실히 잡으며 눈과 귀를 홀렸다. 특히 싱글대디 정상훈과의 호흡은 두 사람의 특별한 로맨스를 기대케 만들기 충분했다. 영어와 일어를 수준급으로 구사하는 언어 능력으로 화제가 됐던 최희서는 조선족 사투리 연기까지 완벽히 소화해 감탄을 이끌어냈다.
여기에 특별출연하는 장소연과 고수희는 말이 필요 없는 연기파 배우의 에너지를 아낌없이 보여줬다. 장소연이 연기하는 '채옥'은 삶의 나락에서 죽을 뻔한 '동엽'을 극적으로 구해준 뒤 그와 인생 역전 '한탕 작전'을 꾸미는 인물. 조선족 사투리를 감쪽같이 연기해낸 장소연의 활약에 동료 배우들의 극찬도 이어졌다. 대림고 여교장 역으로 깜짝 등장하는 고수희는 특기인 코믹 연기를 물 만난 듯 소화했다.
무엇보다 곳곳에 포진해 극의 리얼리티를 더하는 고수들의 연기 포텐은 꿀잼지수와 완성도를 높였다. 모든 걸 포기하고 대림동으로 흘러온 '동엽'의 정신적 지주 '김용' 역 전국환부터 정상훈의 범상치 않은 '추심팀' 동료 '황과장' 역 김민상, '추심수' 역 정순원, '캐시' 역 유주은은 저마다 전매특허 추심 기술을 자랑하는 직원들로 분해 웃음지수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열띤 분위기 속 첫 리딩을 마친 배우들은 설레는 마음이 담긴 소감을 밝혔다. 신동엽은 "대본이 정말 재밌고, 모든 배우가 연기를 잘 해 많이 놀랐다"며 "부끄럽지 않은 드라마가 될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특별하고 참신한 기획에 끌려 '빅 포레스트' 출연하게 됐다고 말한 정상훈은 "모두 이를 갈며 준비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딸 보배 역의 주예림이 너무 연기를 잘 하고 귀여워 많은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것 같다"고 말했다. 최희서 역시 "신동엽, 정상훈 선배님을 비롯해 훌륭한 선후배들의 개성 넘치는 연기로 웃음이 끊이지 않았던 리딩 현장이었다. 대림동 사람들의 공감 스토리가 따듯하고 유쾌하게 그려질 예정이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한편, tvN 첫 불금시리즈 '빅 포레스트'는 오는 9월 7일(금) 밤 11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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