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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양념인줄 알았더니 메인이었다. '식샤3'의 '단무지'들이 예상 못한 재미를 주고있다.
이들이 보여주는 이야기는 다양했다. 불법 다운로드 된 음란 동영상을 구대영의 자취방에서 몰래 재생시키거나 주인 없는 자취방에서 시간을 보내는 등 그시절 대학가를 그대로 보여주는 듯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웃겼다. 여기에 반지하와 옥탑방을 전전하던 구대영의 자취라이프도 공감되는 스토리들 중 하나였고 지질한 모습으로 미팅에서 퇴짜를 맞는 이야기들 또한 공감 포인트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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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이날 방송에선 드디어 여자 앞에서 말문이 트인 배병삼(김동영 분)이 이지우를 좋아하게 됐다는 새로운 소식이 전해졌다. 이를 계기로 잠잠했던 구대영의 마음에 직접적인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대영의 반응은 확실히 진석이나 성주와는 달랐다. 큐대로 괜히 당구공을 세게 치거나 티슈 곽을 휙 던지는 등 무의식적으로 하는 행동들에 은근한 질투가 묻어나 있었던 것. 성주가 병삼에게 지우와 잘해보라는 분위기를 잡을 때마다 보이는 대영의 심드렁한 표정 역시 그가 은연중에 두 사람을 신경 쓰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었다.
그동안 '식샤3'를 지켜본 시청자들은 구대영과 이지우의 러브라인에 큰 흥미를 느끼지 못했던 것이 사실. 그러나 양념인줄만 알았던 단무지들이 메인 메뉴로 등장하고, 구대영과 이지우의 러브라인 사이에 배병삼이 자리잡으며 '식샤3'에 재미를 더하는 결과를 낳는 중이다. 이 긍정적 변화가 2004년을 넘어 2018년을 살고 있는 구대영과 이지우의 러브라인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