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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거기가 어딘데' 배정남이 스코틀랜드 탐험 첫날부터 상식을 파괴하는 리더십과 뜻밖의 낭만적인 감수성을 선보이며, 예측할 수 없는 매력의 2대 탐험대장 '배대장'의 탄생을 알렸다.
곧이어 배정남은 "일단 즐기면서 가 봅시다. 가는 길이 곧 길이오!"라며 당당한 출사표를 던지며 자못 듬직한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나 얼마 못 가 "아 오네. 어깨 오네"라며 몸에 이상신호가 오기 시작했음을 고백했고, 대장이 되어서도 변치 않는 체력구멍 클래스에 지진희는 "벌써 와? 우와 이거 데자뷰다 데자뷰"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더욱이 배정남은 해안가 길의 아름다운 경치를 보고는 "이거 계속하다가 트레킹 꽂힐 수도 있겠다. 이러다 제임스 (후퍼) 따라 하는 거 아냐?"라고 여전한 '입 탐험러'의 면모를 뽐냈고, 이에 조세호는 "잘은 모르겠지만 너 안 할 것 같아"라며 촌철살인을 해 폭소를 유발했다.
그런가 하면 배정남은 상식을 파괴하는 리더십으로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탐험대는 동굴로의 마이크로 탐험 후 점심 식사를 계획했다. 그러나 제작진으로부터 탐험 첫날의 베이스캠프가 불과 2km 밖에 남지 않았다는 정보를 들은 대원들은 아예 베이스캠프까지 가서 식사를 하자는 의견 쪽으로 기울었다. 그러나 이 가운데 배대장은 "묵고 천천히 가자"며 '얼마 안 남았으니 쉬었다가 천천히 가자'는 파격적인 결단을 내렸고, 배정남의 상식 밖의 리더십 덕분에 대원들은 티타임까지 즐기는 호사를 누렸다.
한편 스코틀랜드 탐험 첫 편은 '더위 가고 추위 왔다'라고 해도 과언 아닐 정도로 오만의 아라비아 사막 탐험과는 정반대의 재미를 선사했다. 초원, 해안, 숲길 등 푸르른 자연 경관은 눈을 시원하게 만들어줄 정도였고, 소와 말부터 시작해 갖가지 야생화 등 동식물들은 풍부한 재미를 선사했으며, 마이크로 탐험 중 조세호-제임스 후퍼가 즐긴 동굴 속 냉탕 수영은 보는 것 만으로도 온몸에 닭살이 돋을 정도로 짜릿하고 시원한 간접 경험을 선사, 무더위에 지친 안방극장에 선물이 됐다. 그러나 방송 말미에 공개된 다음 주 예고편에서는 비바람을 뚫고 걷는 탐험대의 모습이 그려지며 향후 이들의 여정이 순탄치만은 않은 것을 예상케 했다. 이에 오만 편과는 달리 스코틀랜드 편에서는 어떤 사건 사고들이 기다리고 있을지 또 이들이 탐험 과정 속에서 만난 역경들을 어떻게 헤쳐나갈지 궁금증이 높아진다.
간접체험 탐험예능 KBS 2TV '거기가 어딘데'는 탐험대의 유턴 없는 탐험 생존기를 그린 10부작 '탐험중계방송'. 매주 금요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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