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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가 끈질긴 추적 끝에 박흥렬 전 청와대 경호실장이 기무사 계엄 문건 작성을 지시한 핵심 인물이라는 정황을 포착했다고 단독 보도했다.
이날 '스트레이트'는 기무사가 2012년 대선을 다섯 달 앞둔 7월 27일 '박근혜 캠프' 지원 기획 문건을 작성하며 대선에 개입한 정황도 단독 보도했다.
'스트레이트'가 단독 입수한 문서에 따르면 기무사는 박근혜 후보의 대선 캠프인 '국민행복캠프' 조직과 향후 활동 전망을 분석해 당선 운동에 뛰어들었고 그 대가로 자신들이 얻게 될 이익을 계산했다.
기무사는 보수 세력 결집도 기획했다. 예비역 9백만 명과 보수단체 176개를 박근혜 전 대통령 지원세력으로 관리하고, 문재인 캠프 소속이던 송영무 현 국방부장관 등 장성 4명을 집중 사찰한 사실이 밝혀졌다.
또 해당 계획에는 2007년, 이명박 후보가 당선되던 17대 대선 당시의 활동을 참고해 대선 기여 방안을 제시한다는 내용이 있어 노무현 정부 시절 치러진 대선에서도 기무사가 보수세력인 이명박 정부의 집권을 위해 활동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기무사가 17대 대선을 앞두고도 이명박 후보를 조직적으로 지원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는 군 관계자의 증언도 확보했다.
MC 김의성은 "군이 진짜 군의 온전한 모습을 갖추기 위해서 오히려 철저한 수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고 주진우 기자 또한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발본색원하고 책임자를 엄중히 처벌해야 된다"며 강력한 수사를 촉구했다.
끈질긴 추적 저널리즘,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는 매주 일요일 밤 11시 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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