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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덴돈VS다코야키, 백종원의 극과 극 맛평가에 희비가 엇갈렸다.
예비사위는 "일본 현지에서 2년 정도 공부했다"라며 현란한 솜씨와 전문가 포스를 자아내는 조리기구들로 백종원의 기대감을 높였다. 우선 비주얼과 가격에 만족한 백종원은 맛을 본 후 "잘하는데"라며 "바삭한 식감이 살아있다"고 칭찬했다. "억지로 흠을 잡자면 아나고에 약간 있다"라며 '잡내'를 이야기했고, 예비사위 역시 인정했다. 그러나 구성이 좋아서 메뉴 자체로는 합격점을 받았다. 주방점검 역시 합격점을 받은 덴돈집은 '장학생'으로 등극했다.
알고보니 예비사위는 청년몰의 '제2의 백종원'이다. 음식에 대한 공부를 많이 한 그는 다른 가게들의 고민도 함께 나누고 있었다.
백종원의 칭찬에 기분좋은 미소를 보이면서도 긴장감을 늦추지 않았다. 예비 장모님은 사위가 칭찬을 받을 때마다 함께 기뻐하며 결국 눈시울까지 붉혔다. 쉽지 않은 창업 결정에 이어 고생한 예비 사위에 대한 복잡한 마음이 담긴 눈물은 사위의 등을 토닥이며 더욱 더 힘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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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코야키만은 자신있다"는 사장님은 "오사카에서 처음 먹었는데 너무 맛있었다"라며 "장사한지 1년 정도 됐다"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자신감에 비해 손놀림은 어설펐고 이는 음식에도 고스란히 나타났다. 백종원은 "다코야키가 아니다. 이카야키다"라고 문어가 아닌 오징어, 가짜 문어임을 꼬집었다. 이어 "부드러운게 아니라 반죽이 잘못됐다. 반죽자체에 아무 맛이 없다"라며 "내인생에 가장 맛없게 먹은 다코야키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특히 주방 점검은 충격적이었다. 냉장고에는 성에가 껴 있었고, 철판은 기름때로 가득했다. 재료 역시 오래됐으며, 소스통은 지저분했다. 백종원의 호통에 사장님은 "제가 소홀했다. 대학교 졸업 후 처음 운영하다보니 미숙하다"라고 인정했다.
또한 반죽은 자신의 레시피라고 말했지만 알고보니 아니었다. "제 레시피가 아니라 저도 배운거다"라며 "지인이 오사카에서 배워 온 레시피를 받은거다"라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그러나 "맛이 없다"는 백종원의 평가에 인정할 수 없다는 듯 사장님은 "제 입맛에는 맛있었다. 오늘 뭔가 실수가 있는지 가서 먹어보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백종원의 점검 후 가게운영을 중단하고 다코야키의 맛봤다.
이어 제작진을 찾은 사장님은 "저는 괜찮았다. 딱히 제가 실수한 건 없는 것 같다"고 이야기해 시작부터 난항을 예고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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